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A레미콘업체가 폐레미콘(이하 폐콘)을 회사 내 보관시설에 용량을 초과해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0일 오전, 해당 업체를 방문해 취재한 결과 업체는 회사 내에 토목구조물을 만들어 그 안에 폐콘을 보관해 왔다고 했으나 폐콘의 양이 증가하면서 주변 땅으로 흘러넘쳐 딱딱하게 굳은 폐콘크리트가 언덕을 이루고 있었다.
업체 관계자는 “회사 내에 폐콘 처리시설을 2군데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관내 토목공사가 많이 진행되면서 회사가 보유한 레미콘차량 외에 임대 레미콘차량을 사용하다보니 폐콘 처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보관시설에 적치해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관리·교육을 철저히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조속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이번 일에 대해 “폐기물 관리법상 ‘보관기준 위반’에 해당한다”며 “좀 더 자세하게 기초조사를 한 뒤 관련 규정대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사용 후 남은 폐레미콘은 토양오염의 우려가 있어 현행법상 청해진 장소에 보관 후 90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돼 있다. 우지현 기자
레미콘 차량이 폐레미콘을 회사 내에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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