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한 시민이 속초 청초천 하구 청초교 주변에서 연어를 발견했다고 제보해 관심을 모았다.
김형관(63) 속초사진동우회 회장은 이날 <설악신문>에 “청초교 주변에서 연어를 발견했다”고 제보했다.
김 회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이날 아침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 무심코 엑스포교량 밑 하천을 내려다 봤는데, 한 눈에도 크기가 제법 큰 고기 한 마리가 눈에 띄어 자세히 관찰하게 됐다”며 “이 고기가 이동한 청초교로 가서 다리 밑을 자세히 보니 생김새가 연어와 비슷해 금방 연어임을 직감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당시 연어들은 청초교 밑에서 2~4마리씩 무리를 지어 유영하는 등 이날 이곳에서만 20여마리의 언어를 발견했다”며 “청초천에서 연어를 발견한 것은 난생 처음이다”고 했다.
회귀성 어류인 연어는 산란기가 다가오면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 국내에서는 양양 남대천, 고성 북천·명파천, 강릉 남대천 등지로 주로 회귀하고 있으며, 속초에서 연어가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 처음에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속초시도 이에 대해 문의하자 “거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김 회장은 제보 전화와 함께 자신이 청초교에서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왔다. 김 회장이 보낸 사진 두 장에는 연어로 보이는 어류의 유영 모습이 찍혀 있었다. 하천 물속을 담다 보니 화면이 다소 흐릿해 보였지만, 연어의 유영 모습이 확실해 보였다. 사진과 함께 보낸 동영상에는 연어 3마리의 유영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사진과 동영상을 봐서는 연어가 맞는 것 같다”며 “연어가 청초호를 거쳐 청초천 하류로 올라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지에 나가 확인을 해보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지난 24일 김형관 속초사진동우회장이 속초 청초천 하구 청초교 아래에서 유영하는 연어를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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