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남대천에서 어린연어 400만 마리가 기나긴 여정에 올랐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지난달 30일 남대천 둔치 하천에서 강영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과 장석삼 도의원, 최홍규 의장, 변정권 양양부군수, 지역주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6년 연어방류 행사를 열었다.
이날 방류된 어린연어는 지난해 10∼11월 사이 남대천으로 돌아온 어미연어를 채포해 인공부화한 5∼7cm 크기로, 방류 후 1∼2개월 동안 남대천에서 살다, 3∼4년 후 성어가 되면 모천인 양양남대천으로 다시 돌아온다. 알래스카와 베링해∼캄차카반도∼오츠크해를 거치는 3만2천km의 기나긴 여정이다.
이날 방류행사를 주관한 내수면생명자원센터(소장 홍관의)는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양양 남대천 900만 마리를 비롯해 부산시 낙동강, 울산시 태화강, 고성군 북천·명파천, 강릉시 연곡천 등에 모두 1,500만 마리를 방류했다.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올해도 연어의 회귀율 산정과 연령사정, 회귀경로 규명 등을 위해 부화 직전의 발안란에 ‘이석표지’를 부착했다.
이날 어린연어를 방류한 상평초교 학생들은 “어린연어들이 건강하게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손을 흔들어 배웅했고, 연어시인으로 유명한 임정숙 시인이 ‘남대천 연어이니 돌아오라’라는 시를 낭송해 감동을 전했다.
양양 남대천에서는 지난해 15만 마리가 회귀했으며, 어획량은 2011년 73톤에서 지난해 498톤으로 5.8배 증가해 어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홍관의 내수면생명자원센터은 “연어자원량 증대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연어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이를 통해 연어산업화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양연어사업소는 최근 기관명칭을 생태환경의 전문연구에 방점을 두고 내수면생명자원센터로 변경했다.
양양 상평초등학교 학생들이 어린연어들을 남대천에 놓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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