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강원도 지역이 사과재배 적지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고성지역의 사과재배 농가 수가 증가하고 있다.
고성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고성지역에서는 2016년부터 사과재배 농가가 늘기 시작해 현재 10개 농가가 사과를 재배하고 있고, 매년 2~3농가가 늘고 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고성지역의 사과재배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 가운데 지난해 봄부터 죽왕면 구성리 일대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김윤태씨는 오는 11월 첫 수확을 앞두고 있다. 김 씨는 500kg을 수확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납품할 예정이다.
김 씨는 “사과는 일교차가 클수록 육질이 단단하고 착색이 잘돼 산악지역인 고성지역은 사과 재배에 적합한 곳”이라며 “우리지역의 새로운 고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고성지역은 인근 인제 ‧ 양구 ‧ 영월군에 비해 사과 재배 농가가 적고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며 “재배시설 조성, 묘목구입, 농기계 대여 등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들고 묘목을 심은 후 수확까지 2~3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또 충주 ‧ 예산 등 사과의 원산지였던 지역의 농업인들이 고성으로 이전 문의를 많이 하는데 임야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 새로 과수원을 시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군은 고성지역의 사과 재배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묘목, 지주, 관수시설 등으로 전체농가에 모두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5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SS농약살포기, 고소차 등 고가의 농기계도 지원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사과재배 농가가 늘수록 지원도 늘릴 방침”이라고 했다.
김윤태 씨는 “군의 지원과 관심으로 사과 재배가 더욱 활성화돼서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우지현 기자
김윤태 씨가 죽왕면 구성리 자신의 사과나무 과수원에서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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