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추진하는 수산물 공동가공시설(오징어 공동할복장) 현대화사업이 조성 부지 인근 주민들과 어업인들의 반대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시는 청호초교 인근의 기존 오징어공동할복장이 노후화된데다 작업공간이 부족해 속초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 일원 3,141㎡ 부지에 45억원을 들여 건축연면적 2,007㎡, 지상 2층 규모로 수산물 가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25일 청호동 주민들과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주민들은 이날 “여기서 (오징어 공동할복장을) 못 짓는다고 얘기했는데, 왜 설명회를 하느냐”며 설명회 진행을 중단시켰다.
설명회장에서는 “설명회를 중단하라”는 주민들과 “설명을 듣고 나서 얘기하자”라는 주민들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주민들은 “설명회 개최 자체가 마치 우리 주민들이 오징어 공동할복장 건립을 인정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진다”며 설명회 중단을 요구했다.
시는 “지난 2월말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일부 주민들이 설명회 개최를 요구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주민들은 2월 주민간담회에서 “속초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아바이마을에 악취 발생이 우려되는 혐오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며 수산물 공동가공시설 조성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었다.
시는 당초 지난해말 수산물가공시설을 착공해 올 연말 완공할 계획이었다.
지난달 25일 속초수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산물 공동가공시설 현대화사업이 주민들의 반대로 중간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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