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립극단(예술감독 선욱현)이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극본 진남수, 연출 권호성)을 오는 31일 고성문화복지센터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이날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진행되며, 선착순 무료입장이다.
도립극단은 작품 ‘메밀꽃 필 무렵’을 2016년 신명나는 퓨전코믹극 버전으로 초연한 후 평창동계올림픽 공연까지 이어오다, 이번에 뮤지컬 버전으로 다시 제작해 춘천, 화천에 이어 고성에서 선보인다.
이효석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은 허생원과 조선달이 나귀와 함께 봉평장으로 가는 언덕길을 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장돌뱅이 허생원은 첫눈에 반해 사랑을 나눈 ‘그녀’를 잊지 못해 매년 봉평장을 찾는 순정파다. 어느 장날. 아가씨 손님들뿐 아니라 장터주막 주모 충주댁의 마음도 휘어잡는 젊은 장돌뱅이 동이를 만나 손찌검까지 하는 실랑이를 벌이게 된다. 하지만 동이는 도리어 허생원의 당나귀가 봉변당하는 것을 말려주고, 그날 밤 대화장으로 건너가는 밤길을 함께 걸으며 서로의 옛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허생원은 낯선 아들뻘의 동이에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일고, 공교롭게도 동이가 자신처럼 왼손잡이인 것을 알게 된다.
공개오디션으로 뽑힌 배우들이 출연하며, 대금과 바이올린, 건반 등이 현장에서 라이브로 연주된다.
연출을 맡은 권호성은 도립극단 창단공연 <허난설헌>과 <윤동주 달을 쏘다> 등 유명 뮤지컬을 연출했다.
선욱현 예술감독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하면 할수록 ‘이래서 국민소설이고 이래서 명작이구나’ 싶다”며 “멋진 배우들, 멋진 스태프들이 격조 있는 행복감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원도립극단은 지난 2013년 창단해 <허난설헌>, <DMZ동화>, 퓨전코믹극 <메밀꽃 필 무렵>, <아버지 이가 하얗다>, <달봉이> 등을 도내 순회공연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이 오는 31일 고성문화복지센터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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