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설악문화제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속초로데오거리 S호텔 광장 특설무대에서 속초시건강가족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관으로 강원다문화가족 한마당이 열렸다.
이번이 3번째로 속초시를 비롯해 고성군, 원주시, 춘천시 등 도내에서 15개 팀이 참가해 노래와 악기 연주를 하고 춤을 추며 경연을 벌였다. 결혼이민여성들은 직장을 다니느라 주말이나 저녁 시간을 이용해 연습했다고 한다.
대회 결과 대상 1팀을 비롯해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 장려상 3팀, 인기상 3팀, 이벤트상 3명이 수상했다.
대상은 추노&스윙베이비 춤과 난타공연을 선보인 속초시의 전율리아 등 20명이 수상했다. 이들은 지난 6월 2일부터 속초시건강가족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 중인 줌바댄스와 난타 배우기 수강생들로 이날이 첫 공연이었다.
최우수상은 카다우간마탄이라는 전통춤을 춘 춘천시 파레레라스헬렌만시오 등 6명과 ‘아름다운 강산’을 가수처럼 잘 부른 속초시 버지니아보코가 받았다.
우수상은 속초시 에리카엘렌 부부, 고성군 김사라 등 6명, 원주시 탕둥샤 등 6명이 수상했다. 엘리카엘렌 부부는 미국인과 영국인 부부다. 둘은 일본에서 만나 현재 학원 강사를 한다. ‘구르미 그린 달빛’을 불렀는데 부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 참 좋았다. 김사라 등 6명은 춤을 추었는데 김사라는 지난해 딸과 함께 출연해 대상을 받은 결혼이민여성이다. 탕둥샤 등은 태호미라는 중국 춤을 추었다. 이들은 원주시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하는 팀이다.
장려상은 속초시 오펠리아 등 5명, 횡성군 한정희 등 9명, 횡성군 누엔티후엔창이 받았다.
오펠리아 등 5명은 지난달 속초시사회복지대축제에 참가했던 팀이다. 베트남과 중국 결혼이민자와 자녀들로 구성된 한정희 등 9명은 이엔투우 ‘혼우웨’라는 춤을 추었다. 중도입국자녀로 횡성여자고등학교 1학년인 누엔티후엔창은 에릭의 ‘짬따리노이따우’를 불렀다.
인기상은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부른 고성군에서 온 결혼이민자 자녀인 초등학교 1학년 남녀 어린이, 소수민족마을의 황혼이라는 전통춤을 춘 속초시의 베트남 결혼이민자 도안미하 등 6명, 노래 ‘사랑아’를 부른 동해시에서 온 중국인 결혼이민자 순싼싼이 수상했다. 고성의 여자 아이는 지난해 어머니(김사라)와 함께 대상을 받았었다.
이벤트상은 관람객 중 열심히 응원하는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8개월 된 어린 애기를 데리고 온 결혼이민자 등 3명이 받았다.
올해 설악문화제에도 결혼이민자들이 참가해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김철수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결혼이민자들에게 무엇을 도와주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응원을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이런 행사가 결혼이민자들에게 조금이라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구니사다 유타까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제53회 설악문화제 강원다문화가족 한마당 대상 수상팀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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