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토종 명태가 서울 코엑스 등 전국 5개 아쿠아리움에 전시된다.
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는 지난해 부화해 사육해온 명태 중성어(25cm 이상) 140여마리를 지난달 29일 서울 코엑스아쿠아리움과 경기 고양시 아쿠아플라넷 일산 등 2곳에 무상 분양했다.
이어 30일에는 아쿠아플라넷 제주와 경북 울진아쿠아리움, 강릉 경포아쿠아리움 등 3곳에 620여마리를 무상 분양하는 등 전국 5개 아쿠아리움에 총 800마리의 명태를 분양했다.
제주 아쿠아플라넷은 가장 많은 500마리를 분양받아 명태만 전시하는 별도의 수족관을 마련했으며, 나머지 4곳은 우선 다른 어종과 함께 수족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또 국내 명태의 발자취와 시험 생산에 성공한 이야기 등 명태에 관한 안내판이 설치돼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에 분양된 명태는 수산자원센터가 지난해 2월 어업인들에게서 구입한 어미 명태의 자연 산란으로 생산돼 해양심층수 수족관에서 13개월 동안 자란 우량 개체들이다.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관계자는 “아쿠아리움 전시로 국민 생선 명태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어족자원 회복의 중요성을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시 효과를 검토한 뒤 소규모 아쿠아리움으로 명태 분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산자원센터 수족관에는 1만 마리 이상의 중성어 명태가 자라고 있다.
수산자원센터는 앞서 지난 2월 고성 화진포해양박물관에 중성어 명태 100마리 분양했었다.
한편, 명태는 1940년대 연간 25만톤이 잡힐 정도로 서민들에게 친숙한 생선이었다. 1970년대에 연간 7만톤이 잡혔지만 이후 급격하게 어획량이 줄면서 2000년대 들어 100톤 미만으로 떨어졌다. 2007년 이후에는 연간 1톤 이내로 잡혀 사실상 식탁에서는 토종 명태가 사라졌다.
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가 전국 아쿠아리움에 명태를 분양했다. 지난 2월 화진포해양박물관에 분양한 명태가 수족관에 전시돼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