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양수 의원(자유한국당)은 지난 10일 문재인 정부의 농식품부 예산 증가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농정을 홀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평균 농식품부 예산 증가율은 0.55%로, 노무현 정부의 7분의 1, 이명박 정부의 5분의 1, 박근혜 정부의 2분의 1에 불과하는 등 역대 최악의 예산증가율을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봄철부터 8월 초까지 5개월 간 농식품부 장관과 청와대 농어업 비서관이 지방선거 출마로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예산확보 부문에서 홀대를 받은 것”이라며 “대한민국 농정이 여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속절없이 희생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지난해 5월부터 올 7월까지 채용된 농식품부 산하 12개 공공기관 기관장, 상임감사, 상임이사 등 임원 총 16명 중 절반인 8명이 호남출신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 임원 인사에서 지역을 안배하는 지역 탕평 인사가 기본인데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있어 시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 화상병이 지난 8월까지 지난해 2배가 넘게 급증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이로 인한 매몰 처분 농장이 2016년 32개, 2017년 55개, 올해는 지난 8월까지 109개로 급증하는 추세”라고 주장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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