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문화원(원장 김계남)은 오는 17일 오전 7시 설악동 소나무(천연기념물 제351호) 앞에서 당제 재현행사를 갖는다.
당제는 마을의 액운을 쫓고 주민들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제례다. 설악동 소나무 당제는 음력 3월 3일, 9월 9일 등 연 2회 지냈으나, 설악산 개발 후 서낭당과 함께 당제도 사라졌고, 소나무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속초문화원은 지역 전통문화의 발굴과 보존을 위해 지난해 시범적으로 설악동번영회와 함께 당제를 재현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발간한 ‘한국의 마을제당’에 의하면 ‘설악동 소나무’는 과거에는 서낭나무로 보호되어 왔고 나무 밑에 돌을 쌓으면 장수한다는 설이 있다.
이날 소나무당제는 소나무 앞 담장에 금줄을 쳐서 해로운 기운의 유입을 막고, 제례행사뿐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소원지 쓰기도 진행할 예정이다.
속초문화원은 내년에는 가을 단풍철을 피해 음력 3월 3일에 당제를 열 예정이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