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기획 제작하고 있는 서동진(42, 사진) 영화감독은 양양 손양면 남양리가 고향이다.
서울에서 영화 스튜디오 ‘보물섬’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현재 CJ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로봇영화 ‘네버랜드’를 제작하고 있다. 그는 고향의 애틋함을 담아내고자 음악영화 ‘원맨밴드’도 기획 중에 있고, 양양을 배경으로 촬영할 계획도 갖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 감독은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면 대형화면에 온갖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는 영화의 매력에 빠져 어릴 적부터 영화감독의 꿈을 키워왔다고 한다.
손양초교와 양양중·고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그는 자신의 꿈이었던 영화감독이 되고자 대학을 그만두고, 1995년부터 독학으로 영화를 공부하며 차츰 실력을 키워나갔다.
독창적인 사고력과 열정이 돋보였던 서 감독은 1999년 문승욱 감독의 눈에 들어 ‘나비’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이듬해인 2000년에는 자신의 첫 독립영화 ‘그림엽서’를 세상에 내놨다. 이 작품은 2002년 베니스 영화제에 출품되면서 세간의 화제를 낳기도 했다.
서 감독은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2005년 영화 스튜디오 ‘보물섬’을 내고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 제작에 나서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꾸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는 게 바로 영화의 매력입니다. 나만의 상상력에 작품성과 연기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종합예술이고, 그래서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단 한편의 독립영화라도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그는 “마냥 꿈을 꾸기보다는 작은 꿈이라도 이를 실현하기 위해 첫발을 내딛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고향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자신의 영화 배경에 고향인 양양을 담아내고자 하는 서 감독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고향 후배들에게 영화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현재 양양군청소년수련관이 운영하는 ‘영화야 놀자’라는 영상제작 동아리의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