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화철도사업 건설 확정과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 개통 등 수도권과의 교통망이 개선되면서 지난 90년대 후반 이후 수학여행단 감소와 함께 쇠퇴의 길을 걷던 설악동 숙박단지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2000년 이후 영업난으로 문을 닫고 설악동을 떠났던 숙박업주들이 최근 하나 둘 돌아와 영업재개를 위해 건물 리모델링에 나서면서, 장기간 폐허로 방치됐던 숙박업소들이 새롭게 재단장 되고 있다.
지난 12일 설악동번영회와 숙박업주들에 따르면 최근 C지구 숙박단지를 중심으로 영업 재개를 위해 건물 리모델링에 나서는 업소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속초지역에 대형 건축물이 잇달아 건립되면서 설악동 숙박업소가 외지 건설인력들의 숙소로 이용돼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설악동번영회는 현재 B·C지구에서만 8개의 숙박업소가 리모델링 중이거나 영업재개에 들어갔다고 했다.
현재 B지구에서는 국내 대기업이 2개의 숙박업소를 매입해 이달 하순부터 건물을 철거하고 호텔형 모텔 신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지구에서도 3개의 숙박업소가 리모델링 중이고 1개 업소는 최근 건물주가 다시 돌아와 리모델링을 마치고 영업을 재개했다. 영업을 재개한 숙박업소를 운영하던 세입자는 폐허로 방치된 지 10년 된 인근의 숙박업소를 리모델링하고 있다. 영업을 중단한 지 15년 된 또 다른 업소는 기존 업주가 올여름 장사를 목표로 현재 건물 리모델링 중이라고 했다.
엄산호 설악동번영회장은 “수학여행단 감소 이후 영업난으로 설악동을 떠났던 기존 숙박업소 건물주들이 최근 다시 돌아와 영업재개를 준비 중”이라며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져 현재 폐허로 방치돼 있는 숙박업소를 리모델링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설악동 C지구 상가도 개개발 바람이 일고 있고, 강원도 등에 민간자본의 투자 문의가 이어져 설악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고명진 기자
설악동에도 개발바람이 일면서 영업난으로 장기간 설악동을 떠났던 건물주들이 다시 돌아와 영업재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은 C지구 한 숙박업소 리모델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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