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양양군 해양레저휴양단지 조성사업

양양군은 올해 낙산도립공원 일대를 사계절 해양레저휴양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첫 삽을 뜬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열악한 재정으로 국비지원에 의존한 개발이 많았던 양양군은 최근 오산포지구에 대규모 민간자본의 투자가 이뤄지는 것에 발맞춰 오는 2월 이 지구를 휴양레저스포츠 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한 타당성 분석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개발을 추진한다.
양양군은 올해 오산포지구에 대한 개발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낙산지구~오산포지구~하조대지구를 잇는 대규모 사계절 해양레저휴양단지 조성을 추진, 지역경기 활성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양양군은 천혜의 해안선을 간직한 낙산도립공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민자 유치 부족으로 낙산지구 일부만 개발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새해부터 오산포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민자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낙산~오산포~하조대까지 광활한 해안선이 본격 개발된다.
오산포지구 개발 급물살
오산포지구는 이미 지난해 대명쏠비치가 문을 연데 이어 올해 새롭게 해양워터파크가 추진되고, 수산항 요트마리나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 일대가 휴양레저스포츠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14,160㎡ 부지에 들어서는 해양워터파크는 휴양콘도와 관광가족호텔 등 191개 객실에 최신식 물놀이 시설까지 갖춰 피서철만 국한되던 관광객들을 연중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수산항 요트마리나 시설도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요트 60척이 계류할 수 있는 수산항 요트마리나 시설은 총 78억여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 1차 공사를 마치고 올해 도비 5억원을 확보, 연차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공사로 수산항에는 현재 요트 17척이 계류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이 갖춰졌다. 양양군은 올해 폰툰시설과 부속시설 공사비 10억원중 나머지 5억원 확보에 주력하며 내년부터 국가 균특회계를 통한 국비 27억원 지원을 요청, 지속적인 협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강원도 요트협회와 수산항 요트마리나시설 위탁관리 계약도 체결,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사전에 체계적인 운영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양양군은 여기에다 산악레이딩 체험코스와 서바이벌 게임장 등까지 갖춰 오산포지구를 휴양레저스포츠 단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올 2월부터 사전 타당성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양양군은 이와 함께 남대천 하구에 국립연어과학관 건립사업이 성사되면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과 연계시켜 오산포지구 개발에 촉매제 역할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비로 실시설계비 10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협의에 나서고 있다.
손양면 송현리 일원에 계획하고 있는 연어과학관은 총 사업비 250억원 규모로 국비지원을 원칙으로 정하고 어려울 경우,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이나 민간제안사업으로 변경해 계속 추진한다.
이러한 사업이 모두 계획적으로 추진되면 낙산도립공원은 오산포지구를 축으로 남쪽으로는 하조대와 지경리 해안관광단지, 북쪽으로는 남대천 하구와 낙산해수욕장까지 모두 개발돼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사계절 체류형 해양레저휴양단지가 조성되는 것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이제 관광사업은 수요자인 관광객이 원하는 관광패턴의 변화에 발맞춰 계획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며 “양양군의 체류형 해양레저휴양단지 조성사업은 이런 추세를 감안해 미래를 내다보는 견지에서 충분한 검토와 타당성, 수익성을 고려, 실현 가능한 범주에서 착실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게 확충되는 교통망
양양군이 추진하고 있는 사계절 체류형 해양레저휴양단지 사업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인 교통망 확충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우선 국가차원에서 추진되는 동서·동해고속도로가 원활하게 추진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양양과 수도권의 거리를 1시간 30분대로 단축시켜줄 동서고속도로는 우여곡절 끝에 예정대로 추진, 다소 늦어질 수도 있으나 현재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미 공사에 들어간 동해고속도로는 하루가 다르게 현남과 현북, 손양지역의 지형을 바꿔놓을 정도로 본격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안선과 연결되는 양양지역 내부 교통망 확충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올 7월말에 완공되는 양양교 재가설공사는 현재 6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양양시내의 교통망 확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 351억원이 투입되는 양양교는 현북면까지의 우회도로와 연결되고, 월리를 지나 양양읍과 손양면으로 빠져나가는 시내교통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손양면 송현리~가평리간 도로 3.1km는 양양남대천 유역종합치수계획에 반영돼 65억원이 투입된다.
이와함께 2010년까지 214억원을 들여 오산교 가설공사 및 군도 확포장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올해 우선 40억원을 투입해 7.1km를 포장한다.
개발촉진지구 사업으로 추진되는 양양읍 월리~양양국제공항 도로도 올해 4억원을 들여 0.4km를 추가로 건설하면 모두 마무리된다.
해안가와 연결되는 교통망 확충과 함께 국도 44호선 일명 ‘빨닥고개’도 내륙의 교통망 개선을 위해 2011년까지 2,634억원을 투입해 터널을 포함한 대규모 도로공사가 추진된다.
이런 사업들이 모두 완료되면 양양지역은 해안과 내륙이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체류형 해양레저휴양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
양양군 관계자는 “수해복구 등으로 개선된 농어촌 도로와 함께 양양군의 동맥으로 기대되는 동해·동서고속도로까지 완료되면 관광인프라 구축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교통망 확충과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동시에 추진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