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사무소가 가을 성수기를 맞아 오는 11월 5일까지 불법·무질서 행위 단속에 들어갔다. 단속 대상은 임산물 채취, 출입금지 위반행위, 불법주차, 제한지역에서의 흡연 및 음주행위 등이다. 불법행위 적발 시 자연공원법에 따라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각종 임산물을 무단으로 채취하는 경우에는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해진다. 설악산사무소는 올 들어 현재까지 설악산에서 196건의 자연공원법 위반 행위를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출입금지 위반(샛길 출입행위)이 17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설악산사무소는 기획단속팀까지 편성해 불법 샛길 출입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산악에서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것은 자연자원 훼손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다. 출입금지 지역은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산악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길을 잃고 헤매다 탈진하기도 하고, 추락사고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지난 3월부터 국립공원 등 자연공원 내 대피소, 탐방로, 산 정상부 등 공원관리청이 지정하는 장소·시설에서 음주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음주 후 추락이나 심장마비 등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출동건수 총 415건 가운데 설악산이 1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1/3에 달한다. 설악산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등산객들이 몰려들고 안전사고도 속출하게 된다. 도소방본부가 최근 5년간(2013∼2017년) 산악사고 구조현황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1.2％가 가을철(9월∼11월)에 발생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코스를 피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불법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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