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달 26일 갑오징어 종자 생산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부화 직후 어린 갑오징어의 초기먹이를 규명하는데 성공해 양식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갑오징어는 현재 주로 남·서해안에서 잡히나, 예전에는 동해안에서도 어획돼 마리당 2만원에 판매되는 고급어종이었다.
갑오징어는 등면에 석회 성분의 단단한 갑(甲)을 가지고 있는 오징어로, 쫄깃한 식감과 함께 단백질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하지만 연안환경 변화와 남획으로 인해 갑오징어의 어획량이 급속히 감소돼 각 지자체에서 갑오징어 자원 회복을 위한 인공종자 생산연구를 시도해 왔으나, 초기먹이를 규명하지 못해 자원회복(부화 후 10일 내외 방류 문제)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에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해 10월부터 오징어류 인공종자 생산 기술개발 연구에 들어가, 최근 10㎜ 이상 크기의 알테미아(동물성 플라크톤) 성체 공급이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부화 직후 약 10mm(전장)였던 어린 갑오징어는 알테미아 성체를 먹이로 섭취한 이후(산란 후 70일, 부화 후 30일) 약 15mm 내외 크기로 성장해 양식용 종자로 사용하기에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동해수산연구소는 향후 성장단계별 먹이실험을 거쳐 완전 양식 가능성을 조사하고, 개발된 기술은 지자체 및 어업인에게 전수해 양식가능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연구로 갑오징어 양식 가능성을 높여 국내 갑오징어 자원 회복이 기대된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