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과 지역예술인이 함께 문화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문화반상회’가 개최된다.
속초문화원(원장 김계남)은 ‘상도문 오감행복 문화마을’(이하 문화마을) 사업에 참여할 지역 문화예술인을 모집한다.
‘문화마을’은 속초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특화지역에 선정돼 진행하는 사업이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상도문 마을의 문화공간과 문화콘텐츠 개발, 문화인력 양성 등을 통해 마을의 가치를 높이고 주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마을만들기 사업이 하드웨어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면, 이번 사업은 문화적 삶의 향유 등 문화와 예술을 중심으로 마을공동체를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도록 기획되었다.
속초문화원은 ‘문화마을’ 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역주민 역량강화와 마을 문화공동체 기반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마을주민과 함께 지역의 문화행정인력, 문화예술인, 지역문화에 관심 있는 지역민이 참여하는 ‘상도문 문화반상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문화반상회’는 이달부터 7월까지 10회의 강의와 워크숍, 1회의 현장답사를 한 후 종합 워크숍을 개최하게 된다. 단순 교육형 강좌가 아니라 정기적으로 주민과 예술인, 활동가가 참여하여 문화마을의 가치를 스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크게 3가지이다. 기본강의로 문화마을의 개념과 가치에 대해 참가자들이 이해하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한다. 이어 8회에 거쳐 영역별 워크숍을 한다. 문화생태계적 관점에서의 문화마을, 문화주체, 문화활동, 문화공간, 문화마을 답사 등 문화마을의 구성요소에 대한 강의와 마을의 자원에 관한 토론이 워크숍 형태로 진행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상도문 마을의 현황과 마을 주민의 요구사항, 예술가와 문화행정가의 구체적 실천방식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마을을 먼저 시작한 다른 지역의 마을 현장답사도 함께 한다. 이런 과정을 모두 거친 후 종합 발표회와 간담회를 열어 올해부터 시작되는 문화마을의 밑그림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김계남 속초문화원 원장은 “기존의 마을사업이 문화기획자나 행정기관 중심으로 마을주민이 수동적으로 참여했다면 이번 문화마을사업은 더디게 가더라도 마을공동체성을 강화하면서 주민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사업의 의미를 전했다.
이번 사업에 참가하는 문화예술인은 상도문 마을의 주민들과 더불어 마을 고유문화를 만들고 지역 사회의 자생력을 키워나가는 촉매제 역할을 할 계획이다. 모집 분야는 미술·디자인·공예·사진 등이며 상도문 문화마을 사업에 관심이 있는 문화예술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다만, 매주 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개최되는 ‘상도문 문화반상회’ 워크숍에 참석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접수는 오는 21일까지 속초문화원 홈페이지(www.sokcho-culture.com)를 통해 온라인으로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속초문화원 홈페이지와 사무국(033-632-1231)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인섭 전문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지난 4월 25일 개최한 상도문 문화반상회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마을주민과 문화예술인의 만남. 문화반상회는 주민이 스스로 문화마을을 가꿀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위해 다양한 워크숍을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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