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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 절망 속에서 부르는 희망의 노래
등록날짜 [ 2018년04월09일 11시11분 ]
4월은 생명의 달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부활의 달이다. 엘리어트 <황무지> 때문에 “4월은 잔인한 달”로 회자되지만, 가곡 ‘사월의 노래’에는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로 표현하고 있다. 사월은 겨울을 이겨내고 절망 속에서 부르는 희망의 노래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숫자 4를 기피한다. 한자 사(死)와 숫자 4(四)를 연관시킨 편견이다.
그러나 이런 편견은 몇 가지 사례로 허망하게 무너진다. 숫자 4는 싫어하면서 행운의 네잎 클로버는 찾기 원한다. 장교는 누구나 4성 장군을 소망한다. 모든 야구선수는 4번 타자가 목표이다. 4계절, 동서남북 4방향, 태극기도 4괘이다. 고대 그리스 피타고라스학파는 1+2+3+4=10에서 완전수 10이 되게 하는 4를 신의 수라고 했다.
인간은 허탄한 것에 매이는 나약한 존재이다. 때로 기준과 원칙도 없이 맹목적 편견에 사로잡힌다. 국가의 정책과 위정자의 통치가 그러면 희망이 없다. 세태를 힐문하는 신조어 ‘내로남불’이 사자성어처럼 국민의 공감정서가 됐다. 사실은 ‘내로남스’라고 해야 맞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라고 해야 외래어 표기의 균형이 맞다.
인도의 지도자 간디는 나라가 망할 때 나타나는 현상들로 ‘원칙 없는 정치’, ‘노동 없는 부(富)’, ‘양심 없는 쾌락’, ‘인격 없는 교육’, ‘도덕 없는 상업’, ‘인성 없는 과학’, ‘희생 없는 종교’를 ‘나라를 망하게 하는 7가지 사회적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우리사회를 바라볼 때 간디의 적시에서 자유로운 것이 없음에 참으로 안타깝다.
역사학자 찰스 베어드(Charles Austin Beard)는 인류역사의 연구에서 4가지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첫째, 하늘은 개인과 국가를 망하게 할 때 권세욕에 날뛰게 한다고 했다. 이기적인 생각과 권세욕에 사로잡혀 교만하면 망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개인이건 집단이건 자기생각만하는 사람들이 권세를 얻기 시작하면 반드시 망한다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의 심판의 맷돌은 아주 천천히 돌아가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무도 심판을 인식하지 못하여 심판이 과연 있는지를 의심하지만, 심판의 맷돌은 보드랍게 갈아서 마침내 의는 의로, 불의는 불의로, 선은 선으로, 악은 악으로 드러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세상을 얻은 것처럼 방자히 행하지만 인류역사가 심판을 증명한다.
셋째, 벌이 꽃에서 꿀을 강탈하지만 그 결과로 꽃은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이다. 인류역사상 꿀벌 같은 강도가 악을 행하지만 이상한 것은 그로 말미암아 기적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한 여름 태양아래 무더위는 썩을 것은 철저히 썩게 하지만, 살아있는 생명체는 왕성하게 자라나게 한다. 하늘의 계획은 실패가 없이 반드시 이루어진다.
넷째, 해가 지고 점점 어두워질 때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고, 암흑이 깊어질수록 별은 더욱 또렷이 보인다고 했다. 암흑과 혼란이 깊을수록 소망의 빛이 나타난다고 했다. 어두움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다. 비구름을 뚫고 창공으로 솟아올라간 독수리는 구름 위에서 여전히 빛나는 태양과 찬란한 빛을 맞이하는 것이다.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과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이 벌써부터 바쁘다. 출퇴근길에 꾸뻑꾸뻑 인사를 한다.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 달라고 연신 손짓을 한다. 그러나 겉모습만으로는 사람됨을 알 수가 없다. 사람을 무엇으로 검증해야 하는가? 자질과 능력은 어디에서 평가받아야 하는가? 오랫동안 지켜본 이웃과 직장, 속한 단체, 신앙인이면 신앙공동체에서의 평가가 진정한 그 사람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정확한 평가는 가정에서다. 아내와 자녀, 가족이 그의 삶의 증인들이다. 인생은 나그네요 잠시 맡은 청지기라는 사실 앞에 두렵고 떨림의 자세로 서야할 것이다.
최철재
경동대 교수·이학박사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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