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발생한 산불로 농어촌폐기물종합처리시설이 큰 피해를 입어 고성군이 폐기물 처리를 위해 비상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페기물처리시설을 복구할 때까지 정상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할 수 없어, 우선 당장은 인근 시·군의 협조와 함께 폐기물처리시설로 들어오는 폐기물을 줄이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성군 농어촌폐기물처리시설은 하루에 가연성(소각) 폐기물 20톤, 불연성(매립) 폐기물 22톤, 음식물 폐기물 7톤 등 모두 49톤의 폐기물을 처리해 왔다. 가연성폐기물은 영북권(속초시·양양군·고성군) 생활폐기물 연계처리사업에 따라 지난 2일부터 하루 7톤씩 속초시환경자원사업소에 보내 처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15년 지역발전위원회가 공모한 지역행복생활권 협력사업으로 추진돼 이미 고성·양양군의 폐기물을 2016년 1,750톤, 2017년 547톤 처리한 바 있다. 폐기물처리시설 가동률 저하 및 폐기물 처리비용 과다발생을 개선한다는 사업 취지가 이번 고성군의 생활폐기물 반입 처리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설악권 상생협력의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고성군폐기물처리시설에 반입되는 폐기물 양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동참이 절실하다. 소각시설이 전소돼 군 자체적인 소각은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가연성 폐기물이 처리시설에 들어오면 재활용품을 최대한 분리한 뒤 나머지는 매립을 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는 직원들이 음식물처리시설을 수동으로 작동해 겨우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번거롭더라도 주민들 스스로 가정에서부터 쓰레기 분리 배출을 철저히 하고, 음식물쓰레기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폐기물처리시설의 대형파쇄기가 전소되고 장소도 협소해 소파나, 침대, 책상 같은 대형폐기물의 배출도 최대한 자제해야 하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