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국무총리상(개인)을 수상해 동유럽으로 해외 선진시장 탐방을 다녀오는 기회가 있었다. 올해도 정선에서 개최된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서 속초종합중앙시장이 대통령상(단체)을 수상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해외 선진시장 탐방을 다녀왔다. 지난 11월 21일 상인대표 18명과 공무원 8명 등 모두 26명으로 구성된 속초시방문단은 인천공항을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다. 이탈리아 슈퍼와 대형마트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콥(COOP)은 1854년부터 시작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형마트다. 생산자로부터 바로 제품을 공급받아서 판매를 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 또 다른 캄포데 피오리 시장은 1869년에 설립한 로마에서 오래된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우리의 전통시장과 비교하기 좋은 곳이었다.
두 번째 방문국인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시의 산미구엘시장을 찾았다. 마드리드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 치즈 등 다양한 농축산가공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945년 문을 연 이곳은 시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전통시장으로 발전하였다. 마드리드시에서 중장기적으로 50년 임대해 행정적으로 관리해 주고 있다. 고객에 대한 친절과 서비스를 생명으로 생각하며 항상 웃는 상인들의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산미구엘시장은 시장 전체를 통유리로 감싸 현대적이고 세련된 건축미가 돋보였다.
한국의 전통시장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해줘 지금은 많이 발전하였다. 대형마트로 가던 고객과 관광객들이 전통시장으로 다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면 속초관광수산시장은 명실공히 우리나라에서 손꼽이는 전통시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선진시장 탐방을 통해 우리 상인들도 ‘있을때 잘해라’라는 노래가사처럼 시장이 잘 될 때 고객이나 관광객들을 더 친절히 응대하고 변화의 흐름에 잘 맞춰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명품 전통시장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해외 선진시장 탐방은 유럽 전통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도 속초종합중앙시장의 발전을 위해 더 한층 노력하겠다.
한두삼
속초종합중앙시장 상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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