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해수욕장~외옹치 ‘바다향기로’=60여년 간 민간인 통제구역이었던 속초 외옹치해안이 올해 안에 군 경계철책 철거와 산책로 조성을 마치고 일반에 개방될 예정이다.
속초시에 따르면 속초해수욕장~외옹치해안을 따라 조성하는 ‘바다 향기로’의 미착공 구간인 외옹치(850m) 구간 공사가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돼 올해말 완공될 예정이다.
앞서 속초해수욕장(1,050m) 구간은 피서철을 앞두고 지난 6월 공사를 마쳤다.
외옹치 구간은 롯데리조트가 민자 15억8,200만원을 투입해 군 경계 철책철거 및 산책로 조성 공사를 진행한다. ‘바다 향기로’ 조성사업은 민자 외에 국비 4억8,900만원 등 9억7,800만원이 투입됐다.
시는 지난해 7월 군부대와 외옹치 전 구간의 군 경계철책 철거를 합의했었다.
시는 외옹치 구간에 전망데크 2개소를 설치해 차별화된 산책코스로 만들 계획이다.
■고성 ‘해풍거리’=군은 지난 2015년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에 봉포리 일대가 선정됨에 따라 국비 21억6,000만원과 군비 33억5,700만원 등 총 55억1700만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토성면 봉포항과 켄싱턴리조트 일대에 ‘걷고 싶은 해풍거리’를 조성한다.
군은 협소한 봉포 해안도로 769m를 폭 8∼9m로 확장하고 경관을 새롭게 조성한다. 또 2만982㎡의 부지에 벤치, 파고라 정자, 음수대, 광장 등 편의·휴양시설을 갖춘 해풍공원과 1,737㎡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국도 7호선 봉포삼거리와 봉포 해안도로에서 공원으로 진입하는 3개의 소도로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총사업비 31억4,000만원을 투입해 켄싱턴리조트 인근 해당화공원 부지에 친환경로컬푸드공원을 조성한다.
군은 해풍거리 조성 후 주말마다 문화예술단체들의 공연과 벼룩시장을 열고, 야간에는 야시장과 이벤트 행사 등도 진행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양양 해안경관 탐방로=군은 손양면 오산항∼동호해변까지 4.5km의 해안단구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탐방로를 조성한다. 이 구간은 그동안 낙산도립공원구역과 군사작전구역 등 각종 규제에 묶여 관광자원화 하지 못했었다.
군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5㎞ 구간 중 기존에 개설된 탐방로를 제외한 3.5㎞ 구간에 바다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경관형 탐방데크길을 조성해 강릉 바다부채길에 버금가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오산항∼동호해변 구간은 가지각색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해송, 탁 트인 해안 절경을 지니고 있어 해안경관 탐방로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이 구간에 포함된 수산항 봉수대에 오르면 남쪽으로는 하조대와 남애항, 북쪽으로는 낙산사와 물치항까지 조망이 가능하며, 서쪽에는 설악산을 비롯한 백두대간이 병풍같이 늘어져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이에 수산항 봉수대를 비롯한 주요 관망 포인트에는 쉼터와 전망대, 포토존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제2회 추경을 통해 1억5천만원의 예산을 편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하고, 지역 특성과 정서, 경치를 반영한 탐방로 명칭을 공모로 정한 뒤 문화관광자원 개발 국비사업으로 201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장재환·김주현·이용수 기자
속초해수욕장의 바다 향기로 조성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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