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서도 속초지역에 대형 건축물 건설사업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속초해수욕장 일대와 도심지역에 고층 건물이 잇따라 건축될 예정이어서, 경관훼손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해 동서고속화철도사업 확정과 올 상반기 동서고속도로 준공 여파 등으로 새해 들어서도 대형 건물의 건축붐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 아파트의 경우 조양동에 건축 중인 ES아뜨리움(232세대)이 오는 4월에 입주 예정이고, e편한세상영랑호(497세대)는 오는 7월 준공예정이다.
또 현대아이파크아파트(687세대), KCC스위첸아파트(847세대), 효성해링턴아파트(675세대), 속초교동시티푸라디움(247세대) 등이 현재 공사 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아파트 3곳이 속초시에 아파트 건축을 위한 사전 결정 심의를 신청했다.
심의를 신청한 아파트는 △교동 보광병원 뒤편 지상 37층 385세대 △조양동 부영6블럭 뒤 논산리마을 야산 일대 지상 28층 5개동 379세대 △최근 주상복합아파트 건축으로 계획을 변경한 속초해변 입구 지상 39층 340세대이다.
대형 관광숙박시설로는 롯데리조트 속초(객실 수 392개)가 오는 7월에, 속초크루즈호텔(443개)과 호텔스파스토리인설악(305개)이 올 연말에 준공할 예정이다.
또 조양동 구 웰컴콘도 인근에 지상 31층 규모의 주상복합건축물이 최근 건축허가를 받았고, 교동 구 속초중 부지에 지상 20층 규모로 건립되는 주상복합건축물과 조양동 새마을 맞은편에 지상 19층 규모로 건축예정인 생활숙박시설도 최근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이와 함께 대포동에 지상 27층 규모의 호텔과 조양동 구 웰컴콘도 맞은편에 지상 19층의 건축물이 건축을 계획 중이다.
새해 들어서도 잇따른 고층 건축물이 추진되면서 청초호유원지 41층 분양호텔과 국민은행연수원 인근 고층아파트에 이어 경관훼손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김경석 속초경실련 사무국장은 “속초시에 도시경관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최근 고층 건물 건축과 관련한 경관훼손 논란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며 “시가 조속히 도시경관을 위한 기본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조양동에 건축예정인 37층과 39층 건축물은 건축예정부지가 상업지역이어도 바로 인근 주거밀집지역의 일조권과 조망권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건축심의 과정에서 심의위원들이 많은 우려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경관심의와 강원도건축심의과정에 조정 여지가 남아있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