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다문화지원센터는 중학교 축제에 참가해 학생들에게 여러 나라의 의상을 소개했다.
지난달 18일은 속초여자중학교, 28일에는 설악중학교 축제에서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베트남의 전통 옷을 입어보고 전통놀이를 했다.
베트남 전통 옷은 아오짜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옷을 실제로 입어보니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우즈베키스탄 옷은 전통혼례옷이라 무겁고 덥지만 멋있다. 일본 기모노는 남자옷도 있고 무사들이 입는 하카마도 있어 아이들이 신나했다. 담임교사도 일본 기모노를 체험했다. 다들 일본 기모노를 본적은 있지만 실제로 입은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기모노의 길이가 긴 줄 몰랐고, 생각보다 불편하다고 하였다.
여러 나라의 전통 옷들을 입고 전통놀이를 하였다. 특히 일본의 전통놀이는 인기가 많았다. 일본 놀이는 아이들이 자주 보는 만화에서 많이 나오는 놀이라 아이들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잘 해냈다. 겐타마, 타마오토시, 하네츠키 등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본 놀이가 많이 준비됐다. 학생들은 처음 해보는 놀이이지만 시간이 지나는 것도 모르고 푹 빠져 놀았다.
베트남 모자 만들기도 했다. 간단하지만 처음 보는 모자라서 아이들은 신기해했다. 만든 모자를 쓰기도 하고 그 모자를 쓴 채 학교 안을 돌아다녔다.
행사를 진행하는 사람은 결혼이민자들이었다. 학생들은 지금까지 결혼이민자들과 접할 기회가 없어서 신기해하고 좋아하였다. 이야기도 해보고 같이 전통옷을 입고 사진도 찍었다.
지금까지 한국문화 밖에 몰랐던 아이들이 TV에서만 봤던 외국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 결혼이민여성들도 자신의 나라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청에서 지원을 받고 하는 사업으로 올해가 처음이다. 지금까지 초등학교에서 다문화이해교육으로 외국문화를 체험하는 수업을 해 왔지만, 40분 수업 중에 전통옷이나 놀이를 마음껏 체험할 수가 없어서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많아지고 아이들과 결혼이민자가 어울리는 기회가 많아지면 아이들에게 결혼이민자라는 존재가 더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구니사다 유타카 시민기자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한 학생이 외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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