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양양해변은 편의시설 확충과 대규모 이벤트를 통해 피서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반면, 일부 음성적 전대행위와 불친절 등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양양군은 지난 21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각 해변마을 대표와 유관기관, 군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 여름 해수욕장 운영에 대한 결산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과거 여름 한철에 집중되던 휴가기간이 사계절로 분산되고, 피서지도 해외여행을 비롯해 대형리조트와 캠핑시설, 계곡 등으로 분산되는 등 휴가패턴이 변화하면서 전년도 449만명보다 소폭 감소(5%)한 428만명이 양양해변을 찾은 것으로 보고됐다.
반면 피서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남면 남애3리 해변과 동호해변 등 일부 해수욕장은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이벤트 운영, 피서객 친절도 제고 및 편의시설 확충 등으로 오히려 작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여름 양양해변은 야영장 및 해수욕장 시설 사용료 징수에 대한 근거 규정이 마련돼 자릿세 징수에 대한 민원이 크게 감소했으며, 양양군과 유관기관, 해수욕장 운영주체 간의 긴밀한 협조체계로 수상안전 관리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단 한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양양 60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낙산비치 페스티벌’과 ‘동호리 멸치 후릿그물 당기기 체험’ 등 차별화된 이벤트로 피서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다만, 해수욕장 운영 주체의 음성적 전대행위와 일부 상가·숙박업체의 바가지요금, 불친절 행태 등은 피서객들의 재방문을 저해하는 원인이 된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이번 결산회의에서는 교통 접근성 개선으로 당일 방문객과 가족단위 피서객이 증가하는 휴가패턴에 발맞춰 차별화된 콘텐츠와 이벤트 발굴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김주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