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총무를 맡고 있는 무문 스님(사진)이 지난 2005년 화마로 소실된 낙산사의 복원과정을 논문으로 정리해 불교계는 물론 학계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문 스님은 최근 ‘낙산사 복원불사 연구-2005∼2013년 복원불사를 중심으로’란 논문으로 동국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논문은 지난 2005년 4월 5일 대형 산불로 소실된 낙산사의 복원 과정과 사후 영향을 세세하게 고찰했다.
무문 스님은 낙산사의 복원지침으로 천년고찰 낙산사의 역사성 계승, 조선시대 원형복원에 초점을 맞춘 전통건축의 아름다움과 여법함 구현, 지역사회와 도량의 특수성 반영, 복원불사 비용 투입의 합리성, 전 국민의 다양한 계층이 참여한 불사, 지역주민과의 소통 및 화합, 관세음보살의 구세대비행 실천 등 총 8가지의 덕목을 제시했다.
이번 논문은 천년고찰 낙산사가 대형화재로 소실된 후 국민들의 안타까움과 절망이 희망의 손길로 이어지면서 시작된 원형복원의 근본적인 힘을 찾고자 했으며, 그 과정에서 퇴색되던 사찰의 순기능적 역할까지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무문 스님은 “낙산사의 불사는 현대 사찰의 중창복원에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귀중한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이번 논문을 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보살펴주신 도후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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