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 고성 ‘삼선녀어장’이 지난 2014년 이후 2년만에 한시적으로 개방됐지만, 기상악화로 조업에 차질을 빚었다.
율곡부대는 동해안 어로한계선과 북방한계선(NLL) 사이에 위치한 삼선녀어장을 지난 5~6일 2일간 개방했다. 기상악화 등으로 이 기간에 못 들어 갈 경우에 대비해 7~8일을 예비일로 정했다.
이에 대진 및 초도어촌계 나잠어업인 52척과 나잠선 4척이 조업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첫날 5일은 기상악화로 출어하지 못했고, 6일에 조업을 벌여 전복 40kg(kg당 위판가 12만원), 성게 200kg(kg당 위판가 4만5,000원), 홍합 1,900kg(kg당 4만5,000원) 등 총 2,140kg을 어획해 2,235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나잠어민들은 “하루 조업이었지만 어획량은 괜찮았다”며 “어업인 소득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9~10월은 전복 산란기로 전복 채취가 허용되지 않지만 강원도(강원수산연구원)는 이 시기에 자연산 전복 어미를 확보하기 위해 그 동안 종묘 방류가 전혀 없었던 삼선녀 어장 개방을 위해 어업인과 협력했다”며 “전복은 어미전복 40kg으로 제한했었다”고 말했다.
고성수협과 나잠어업인들은 전복을 채취할 수 없게 돼 예비일 출어를 포기하고, 금어기가 풀리는 11월 중으로 재 입어를 요청해 놓았다.
한편, 고성군 현내면 저도어장 북쪽 삼선녀 바위 부근 수역(0.6㎢)에 위치한 삼선녀어장은 해삼, 문어, 전복, 멍게, 홍합, 성게 등 정착성 수산물이 많아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이용수 기자
고성 나잠어업인들이 지난 6일 2년만에 개방된 동해안 최북단 삼선녀어장에 입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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