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자체 평가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해 총 82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해당 사업은 전국 지자체 중 쇠퇴하는 도시를 대상으로 인구감소지역(89개 지자체)과 인구감소 관심지역(18개 지자체)으로 구분해 총 107개 지자체를 지정·고시하고 지자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의 내용을 평가, 평가 순위에 따라 매년 1조원씩 10년 동안 총 10조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속초시는 이번 평가에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등 인구감소 관심지역에 포함된 전국 18개 지자체 중 B등급을 받았다.
시는 평가 과정에서 폐허 수준의 설악산 숙박단지와 각종 규제 등에 대한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2027년 개통 예정인 동서고속철도와 속초의 관광자원을 살린 인구 유입 방안을 제시해 사업의 우수성, 계획의 연계성, 추진체계 적절성, 지역사회 추진 의지 등 전 분야에서 평가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설악산 숙박단지를 청년 유입 거점지역으로 정하고, ‘산(설악산 숙박단지)으로 출근해 바다(속초해수욕장 문화행사장)로 퇴근한다’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이른바 워케이션(worcation) 개념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호응을 얻었다.
시는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으로 △문화청년 정주지원과 근로자 복합지원센터 및 청년창업지원센터 조성 △노인과 청ㆍ중년 등 세대 통합형 일자리종합센터 설립 △침체된 설악동을 개발해 산과 바다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사업 등 총 3개 사업을 제시했다.
시는 사업비가 확보되면 오는 2026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병선 시장은“관광에 문화를 접목해 문화관광 도시 속초를 만들어 가기 위한 민선 8기 시정 방향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소멸대응자금을 받아 문화청년을 유입시켜 인구 10만의 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g
속초시가 지방소멸대응기금 82억원을 확보했다. 사진은 속초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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