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최재도씨가 고성군 토성면 용촌에 자리한 ‘바다정원’ 별관 3층에 ‘이야기제작소(Story Factory)’를 최근 개소했다.
‘이야기제작소’는 소설 및 드라마 집단 창작과 스토리텔링 등 문학 콘텐츠 개발, 문학 연구 및 비평, 도서 출판, 강연, 교육, 대필 등 문학산업 전반에 걸친 작업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최 작가는 “그 동안 ‘개인 작업실’을 가진 동료 작가들이 부러웠다. 드디어 유목민에서 농경민이 된 기분”이라고 소회를 밝히고, “창작 영역을 대폭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앞으로 작가의 브랜드 가치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며, 당분간 ‘이야기제작소’라는 한글명과 ‘Story Factory’라는 영문명을 혼용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야기제작소’는 길광남 일공교육그룹 회장의 후원과 길태준 바다정원 사장의 배려로 개설됐다. 길 회장은 평소 최 작가의 작품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이번에도 ‘바다정원’과 협의해 시설 일체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길 회장은 “동해안 최고의 풍광과 어우러져 세계적인 명작이 생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죽마고우인 최 작가의 성취를 기원했다.
최 작가는 1978년 ‘KBS 라디오드라마 현상공모’와 198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직업작가로 활동해 왔다. 그동안 수백편의 라디오드라마와 TV다큐멘터리 등을 집필했다. 지역방송사에서 30여년 간 지역현안을 소재로 방송칼럼을 쓰며, 다양한 문화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속초와 고성의 경계 바닷가에 문을 연 ‘바다 정원’은 휴일에 2000여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설악권의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식당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바다와 접해 있는 넓은 잔디정원이 방문객들을 놀라게 한다.
길태준 사장은 “외지인의 경탄이 끊이지 않는 관광 명승지, 지역주민의 자부심이 머무는 문화 발원지로 이곳 바다정원을 키워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활동 지원 등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길태준 ‘바다정원’ 사장과 최재도(왼쪽 두번째) 작가가 ‘이야기 제작소’ 현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오른쪽은 최 작가의 부인인 채재순 시인과 길태준 사장의 모친인 박승죽씨(길광남 회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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