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진부령계곡 상류의 생수공장(샘물 개발) 설립 논란이 지난 2006년에 이어 또다시 불거졌다.
주민들은 생존권과 연결된 문제라며 샘물개발허가를 원천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진부령은 생수공장 설립을 위해 샘물개발 가허가를 신청, 지난 4월 강원도로부터 간성읍 진부리 산 38의 4번지 2개 취수공에서 1일 최대 1,400㎥의 샘물 취수가 가능하다는 가허가증을 발급받았다. 앞으로 원주지방환경청의 샘물취수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만 통과되면 샘물개발 허가가 이뤄져 생수공장 설립이 가능해 진다.
이를 놓고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도는 지난 19일 오후 진부리 마을회관에서 간성읍 진부리, 장신리, 흘리지역 마을대표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부령 샘물개발 가허가에 따른 주민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들은 “샘물개발을 허가하면 수원이 고갈돼 농업용수쁜 아니라 식수마저 부족해진다”며 샘물개발을 반대했다.
김병훈 진부리 이장은 “1일 1,400톤의 샘물을 취수하면 상류지역인 흘리마을의 농업 및 생활용수가 가장 먼저 고갈돼 비닐하우스 농사에 큰 타격을 입는다”고 밝혔다.
주민 남영수(진부리) 씨는 “최근 식수마저 부족해 관정 7곳을 뚫었으나 물이 나오지 않아 대부분의 진부마을 주민들은 계곡물을 먹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 도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잘 이해한 만큼 환경영향을 심사하는 원주지방환경청에 주민들의 의사를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고성군에 따르면 (주)진부령은 지난 2000년 샘물 개발 허가를 받고 2008년 생수공장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회사 사정 등으로 개발을 못하다, 지난해말 허가기간이 만료되자 지난 2월 허가취소 유보를 위한 가허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 지난 19일 진부리 마을회관에서 샘물개발에 따른 주민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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