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정압관리소(G/S) 세 번째 입지로 선정된 양양읍 조산리 주민들이 낙산해변 관문에 설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산리 주민대책위원회는 한국가스공사가 정압관리소 부지를 지난 2011년 6월30일 강현면 주청리로 고시했다가, 2012년 강현면 용호리로 변경한 후 주민반발에 부딪히자, 2013년 조산리로 옮겨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그동안 한국가스공사가 주민들이 반대하면 일방적으로 설치하지 않겠다고 언급해 놓고 현재 사업을 강행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대책위는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는 정압관리소 부지는 낙산해변과 낙산대교 바로 맞은편 지역”이라며 “지난 40년간 각종 개발사업이 실패하고 이제 낙산도립공원구역 해제를 통해 새롭게 개발 청사진을 그리려는 곳에 정압관리소를 설치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또 “당초 1차 예정지였던 주청리 부지가 군유지 지가 하락을 이유로 변경하게 된 만큼 조산리 주민들도 재산권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과거 양양군하수종말처리장을 설치하면서 행정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외면한 사례가 있어 주민들이 싫어하는 공공시설을 마을에 설치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했다.
조산리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4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토지수용재결서를 발부한데 이어, 6월에 한국가스공사 토지 등기 취득 및 수용비를 공탁하는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주민들과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10월까지 조산리 주민들과의 협의를 마무리하고 12월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후 내년 2월부터 건축허가 및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가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국가스공사와 조산리 주민들을 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산리 주민대책위 관계자가 가스정압관리소 예정부지를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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