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열풍 속에 속초 여름 해수욕장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바다와 인접한 해변 백사장에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올해는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 고의 열기로 포켓몬 캐릭터가 주로 나타나는 해변 산책로 주변으로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속초해수욕장은 많은 피서인파가 몰렸다. 피서객들은 삼삼오오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기거나 백사장에서 더위를 식혔고, 해변 산책로 주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피서객들은 하나 같이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포켓몬을 잡는 증강현실 게임에 열중했다. 20대로 보이는 남성 3명은 산책로를 걸으며 “포켓몬을 잡았다”며 즐거워했다. 산책로에 마련된 편의시설에는 일부 피서객들이 아예 야외용 돗자리를 깔아놓거나 별도로 마련한 간의 의자에 앉아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해수욕장 운영본부 앞 백사장에 설치된 파라솔은 피서객이 거의 없이 텅 비어 있어 대조를 보였다. 포켓몬 고 성지인 속초에서 엑스포공원에 이어 속초해수욕장 해변 산책로에서도 포켓몬이 많이 잡히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서울에서 왔다는 20대 한 남성 피서객은 “포켓몬고의 성지인 속초에서 포켓몬도 잡고 해수욕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말과 휴일에는 게임 마니아들까지 몰려 해수욕장이 북새통을 이룬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속초해수욕장 해변 산책로에서 포켓몬 고 게임에 열중인 피서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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