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0일 창립한 ‘동해안납북귀환어부 진실규명 시민모임(대표 김춘삼)’이 본격적인 진실규명 활동에 나섰다. 시민모임은 지난 13일 오후 2시 속초수협 3층 회의실에서 피해자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실규명 활동 설명회를 개최하고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시민모임은 “지난해 말까지 진실화해위원회에 접수된 납북귀환어부 국가폭력과 인권유린 피해 진실규명 신청은 40여건을 넘었으나, 현재 위원회에서는 4건만 조사에 착수했을 뿐”이라며, “1월 중으로 시민모임 차원에서 진실화해위원회를 찾아가 접수된 사건을 하루 빨리 조사 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1월 중으로 과거 잘못된 재판을 바로잡기 위해 다시 재판을 열어줄 것을 요청하는 재심 신청을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조속한 시일 내에 검찰청을 방문해 납북귀환어부들을 부당하게 처벌한 검찰이 적극 나서서 재심을 신청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춘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납부귀환어부 피해자와 가족 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 나서면 반드시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이룰 수 있다”고 참석 피해자와 가족들을 격려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동해안 납북귀환어부 피해자와 가족 10여명이 참석했다. 고성 아야진 출신 피해자 가족 정아무개씨(58세)는 “1972년 부친이 납북되었다가 돌아와서는 1년 만에 돌아가셨는데, 부친의 몸에 온통 멍자국이 있는 걸 내 눈으로 확인했다”라며, “부친이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구타와 고문을 받았는지 꼭 알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주대하 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납북귀환어부 국가폭력 피해자 지원조례는 오는 2월 도의회에 상정·처리될 예정이며, 강원도에서도 납북귀환어부 진실규명을 위해 피해자지원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엄경선 전문기자
납북귀환어부 국가폭력 피해자 진실규명을 위한 활동 설명회가 지난 13일 오후 2시 속초수협 회의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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