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부터 속초시로부터 ‘속초형 DMO 시범운영 용역’을 맡아 지역관광조직 교육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감자여행’이 지난 20일 상도문돌담마을 도문농요전수관에서 ‘속초형 DMO 제1차 워크숍·컨설팅’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금 설악동숙박협회장, 김성미 강원한겨레두레협동조합 상무이사, 엄기동 속초도시재생센터장, 이명걸 ㈜영랑체험사업단 대표, 박현수 청년몰협동조합 대표 등 지역사회단체와 관광 분야 사업자들이 참석했다. 김철수 속초시장도 함께해 주민 주도형 지역관광 발전에 큰 관심을 표하며 속초시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에 관광 트렌드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초청 강연이 있었으며, 오후에는 사업 참여업체들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집단토론이 진행됐다.
이영근 한국스마트관광 대표는 ‘관광 산업의 변화와 속초 DMO의 방향성’이란 강연에서 ‘관광기업이 참고해야 할 10대 관광 트렌드’로 △단기·근거리 여행 증가(국내 여행의 일상화) △레저·액티비티 증가(트레킹, 수상레저 등) △소규모 여행객 증가 △모바일 플랫폼 예약 활성화(숙소·체험) △SNS로 여행 결정(인스타그램, 유튜브 활용) △온라인 후기를 통한 여행 결정 △청정지역과 숨은 여행지 선호(캠핑과 소도시 여행 증가) △반려동물 동반 △먹방·핫플레이스 투어(먹기 위해, 찍기 위해 떠나는 여행 증가) △장기체류 여행 증가 등을 제시했다. 장기체류 여행은 휴가지에서 업무를 보는 워케이션과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사무실 외 공간에서 일 하는디지털노마드를 말한다. 이어 이런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디저트 △피크닉세트 △체험·액티비티 △반려견 숙박 △캠핑·글램핑 등의 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이날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전미경 경북관광두레협력센터장은 ‘주민이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관광’이란 강연에서 ‘주민주도 관광사업’의 의미를 설명하며 선진지 사례로 안동관광두레를 소개했다. 전 센터장은 ‘주민주도 관광사업’을 “의식 있는 리더를 중심으로 사업을 함께 운영할 사람들을 모으면서,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속해서 사업체를 경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며, 사업체들의 네트워킹으로 지역관광의 문제점을 주민이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오후에 진행된 컨설팅에서는 사업 참여업체들이 각자의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현황을 발표했으며, 이에 대해 이영근 한국스마트관광 대표(관광상품 개발), 임완 엑셀인베스트먼트 대표(DMO 모델 개발), 정기남 위스탠스 대표(홍보·마케팅), 전미경 경북관광두레협력센터장(거버넌스 구축) 등이 전문 분야별 컨설팅을 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DMO는 ‘Destination Management Organization(관광지 경영 조직)’의 약자로 지역관광을 관리·경영하는 주민 주도형 지역관광 추진조직이며,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각 지역의 DMO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속초형 DMO’는 아직 구성되지 않았으며 이를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속초형 DMO 시범운영 용역(지역관광조직 교육지원사업)’에는 강원한겨레두레협동조합, 청호어촌계, 스마일리조트, 크래프트유니온협동조합, 청년몰협동조합, 위드피스, 응골딸기마을, 영랑호스토리자전거, (주)트리밸, 만지는박물관, 바다서프, 코마린요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광호 객원기자 campin@hanmail.net
지난 20일 상도문돌담마을 도문농요전수관에서 열린 ‘속초형 DMO 제1차 워크숍·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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