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한 집단민원 조정 착수회의가 지난 16일 양양에서 진행돼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하부정류장 예정지인 양양 서면 오색2리에서 이정희 고충처리부위원장과 집단민원 신청인인 정준화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추진위원장 등 지역 주민들, 김진하 양양군수, 김명중 도 경제부지사, 피신청인인 이창흠 원주지방환경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하부정류장 예정부지에서 주변 식생과 함께 상부정류장으로 이어지는 노선을 살펴보고 의견을 나눴다.
이어 양양군청 대회의실로 장소를 이동해 오전 11시부터 첫 착수회의를 갖고 양측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회의에서 지역주민들은 원주지방환경청이 요구한 보완 사항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하며 직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관련법에 따라 판결한 적법한 절차대로 조속히 이번 사업을 허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피신청인인 원주지방환경청은 국립공원 내 삭도 설치와 관련해 지난해 4월 양양군에 전달한 환경영향평가 결과 보완 요구사항인 △산양에 위치추적기(GPS) 부착 후 개체 수 등 서식 현황 상세히 제시 △시추·지질조사 재시행 △사업 지역의 소음(35㏈) 저감 방안 마련 등 10개 항목의 보완을 주장했다.
정준화 위원장은 “관련법에서 적법하다고 판결한 것을 다시 보완 요구하는 행태는 월권이자 도민과 군민들을 무시하는 행태”라며 조속한 인허가를 요구했다.
양양군은 이번 집단민원 조정과 별도로 국민권익위 행정심판국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원주지방환경청의 보완요구는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제기한 상태여서 향후 국민권익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오색케이블카사업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6일 양양 오색에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따른 조정 착수회의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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