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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바라보는 세상/ 코로나19 시대, 자신을 사랑하고 절망을 극복하기 위한 성찰<2>
물질 중심의 꿈에서 해방돼야 숨 쉴 수 있어
등록날짜 [ 2021년04월05일 16시51분 ]

동양의 전통에서는 특히 인격 수양을 중요시하고, 그 방법으로 윤리적 성찰을 강조하였다. 《논어》<학이편>에서 공자 제자인 증자는 일일삼성(一日三省)을 강조하였다. “나는 매일 세 가지로 나 자신을 반성한다. 남을 위해서 일을 하는 데 정성을 다하였는가, 벗들과 함께 서로 사귀는 데 신의를 다하였는가, 스승에게 배운 것을 익히고 실천했는가(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아 傳不習乎).” 자기를 돌아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있다면, ‘냉철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반성을 하는 이유는 나 자신이 사람들 앞에 설 때에 부끄럽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대학》 2장에 “하루를 새롭게 바꾸면, 매일 새롭게 바꾸고, 새로운 것도 또 새롭게 바꾸어야 한다(苟日新,日日新,又日新).”는 동적인 시각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강조한다. 결국 자신의 인생 역정 속에서 많은 목표들을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부단한 노력은 단순한 한 개인적인 삶의 과정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향하고 추구해야 할 바른 방향과 일치될 때 진정한 가치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새로워지기를 게을리하고 머물러 있던 스스로의 모습을 반성해 봄으로써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나아지고 조금 더 새로워졌는지 매일 자문해 봐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에 기대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가? 사람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자신의 목적과 이상을 걸어 놓으며 자신의 생애에 목표를 둔다. 이러한 삶의 방향은 어떤 의심과 슬픔이 있어도 일어서서 나아간다. 하지만 만일 그 사람이 일생을 걸었던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에 그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그 목표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그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의 인생은 진실로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것이 된다. 사업에 실패하면 자살하는 사람이 있듯이 많은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나 ‘성공’의 꿈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 꿈이 오히려 불행을 가져오게 된다. 인간생활과 활동의 근본 활력은 ‘꿈’이며 ‘희망’이다. 인간의 욕망이라는 꿈은 무한하여 지칠 줄 모르고 더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 사람은 꿈을 꾸고 꿈을 달성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는 존재이다.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 가사 중에 “사랑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 건 외로운 거야”라는 것처럼 모든 것을 거니까 힘들고 외로운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시 멈추어서 생각했으면 한다. 우리들이 추구하는 꿈이 지나치게 유물론(唯物論)적인 사고방식에 매몰되어 관념적(觀念的)인 것에 대한 가치를 경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세상의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눈에 보이는 물질적·외형적·감각적·가시적으로 현상의 실재하는 가치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 그 누구도 여기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이 가치로부터 조금씩 우리의 마음을 탈피하여 그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주체성의 재확립이 필요하다. 내 모든 것을 다 바쳐 헌신하는 삶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가 선택한 삶의 무게에서 과연 나는 어느 만큼 자유로운지, 정말 힘들겠지만 모든 것에서부터 조금씩 내려놓거나 나누어 분리하여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 인생은 성공이라는 우상(偶像)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더욱 괴로워지는 무거운 삶을 살게 된다. 조금씩 유물론적 물질 중심의 꿈에서 해방되어야 정신적·심리적으로 조금은 대범해지고 느긋한 태도로 여유 있는 숨을 쉴 수 있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계속>


이종식 국제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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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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