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양양군의 전략사업으로 추진하는 국내 최초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장 조성사업이 국토부로부터 반려돼 차질을 빚게 됐다.
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지난해 강원도가 신청한 양양 현북면 중광정리 육상연어양식농공단지 신규 산업단지 지정 신청이 최종 반려 처분됐다. 국토부는 이번 심의에서 도가 농공산업단지 신규지정을 위해 제출한 주요 육성 업종인 ‘어업’이 1차 산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현재 산업입지법상 허용업종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농공단지 내 주요 육성 업종을 기존 어업에서 식료품 제조업·가공업 등 산업입지법 및 개발에 관한 법률로 정한 공장 및 지식산업 관련 시설로 변경해 재신청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양양군에 조성하려는 육상연어양식장 조성사업이 농공산업단지 신규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업종 변경이 불가피한 만큼, 조속히 수정 보완해 재신청하겠다”며 “전국적으로 연어양식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들이 활발해지면서 제조와 가공업으로 변경해 원활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양 현북면 중광정리 131-8번지 일원에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 공사로 추진되는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2,000억원 가운데 동원산업이 90%를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10%는 해외자본을 유치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단일 지역현안 사업으로는 역대 도내 최대 규모로, 부지면적 11만6,824㎡(3만5,339평) 규모로 연간 2만톤의 육상연어 생산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1단계로 양식수조와 종묘·친어R&D, 체험센터, 임시 가공센터를 조성한 후 2단계에서는 사업을 확대해 양식수조를 증축하고 프리미엄 제품 생산과 가공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이 같은 구상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부산공장의 양양 이전도 구체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강원도와 함께 이번 사업의 지정 신청 전략을 수정해 예정대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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