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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야기 / 범바위
등록날짜 [ 2021년01월11일 09시55분 ]
신라 화랑 4선이 금강산 수련 후 내려오다가 경치에 매료되어 유상(遊賞)하였다는 영랑호 서쪽 호수가 벼랑 위에 신이 어데서 옮겨다 노은 듯 집체보다 큰 바위 여러 개가 얹혀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옛날부터 범바위라고 부르고 있다.
대체로 바위 이름은 그 생김새에 따라 닮은 동물이나 사물 이름이 붙여졌으나 간혹 전설이나 설화에 근거해 이름이 붙여진 바위도 있다.
영랑호 범바위는 범(호랑이)을 닮은 구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점을 감안 할 때 아마도 설화에 의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생각된다.
범바위와 관련된 설화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호랑이가 약초를 구해다 병자를 살렸다는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호랑이와 선녀에 관한 내용으로 후자를 소개하기로 한다.
고려 말기 문인 근재 안축이 지은 ‘영랑호에 배 띄우다’라는 시에 “산을 돌아 소나무 아래 배를 대니 울창한 숲 그늘이 가을인 듯 서늘하다”라고 표현한 시구처럼 영랑호 주변에는 숲이 울창하였고 호수에는 물 반, 고기 반이라고 할 정도로 고기가 많았다. 
파도가 쳐서 해수면이 높아지면 호수에 바닷물이 스며들어 염도가 높아지고 고기들이 염분을 피하여 범바위 옆 장천천 하구로 모여들었고 심지어 뭍에까지 튀어 나오기도 했는데, 잡식성 짐승들이 고기를 잡아먹으려고 모여들고, 초식성 짐승들은 염분을 섭취하려고 모어들 때 이를 노리는 호랑이들이 범바위 주변에 여러 마리 살았다고 한다.
어느 날 하늘에서 선녀 셋이 내려와 범 바위 앞 반석 위에 옷을 벗어 두고 바위 아래 맑은 물에서 목욕을 하고 물속에 키 보다 더 큰 말미잘이 대마 밭처럼 광활하게 널려 있어 말미잘을 뜯어 땋아 머리채에 달고 왕관을 만들어 쓰고 놀았다. 그러다 반석 위로 올라와 보니 호랑이 세 마리가 옷을 깔고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아 선녀들은 호수로 다시 내려가 말미잘로 새끼를 길게 꼬아 호랑이들을 향하여 빙글빙글 돌리니 호랑이들이 어지러운 듯 비슬거리며 도망을 가고 선녀들은 옷을 입고 승천하였다고 한다. 범바위에서 호수로 내려가는 벼랑길을 ‘선녀길’ 이라고 부르고 있다.
김봉연
전 속초아파트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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