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전국노래자랑 고성군편에서 최여름(30, 간성) 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4일 오후 2시 고성 화진포 특설무대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 고성군편 녹화 무대에서 최 씨는 장윤정의 ‘초혼’을 구성지면서도 맛깔나게 불러 1위를 차지했다. 본선에는 모두 15개 팀이 올랐다.
최 씨는 “고성군 시각장애인협회에서 권유해 이번 노래자랑에 나가게 됐다”며 “평상시 좋아하던 노래를 불렀는데 최우수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3급)인 최 씨는 지난 2007년 전국시각장애인 가요제 대상과 2008년 전국장애인가요제 대상 등 이미 여러 가요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고, 설악권에서 열린 크고 작은 행사에 초청될 정도로 노래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이발사인 아버지와 단 둘이 생활하는 그는 “노래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노래밖에 없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며 “제 노래를 들으며 즐거워하시는 아버지를 마음으로 보고 있으면 저도 기쁘다”고 말했다.
송해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노래자랑에서 거진의 이영화(56) 씨가 우수상을 받았고, 가진 서영복(56) 씨와 초도 유한준(31) 씨가 각각 장려상, 고성경찰서 김병호(23)씨 등 5명과 거진 엄정림(38)씨, 고성고 버스탄버스커(최원도·최원태·김하현진)가 각각 인기상을 수상했다.
KBS전국노래자랑 고성군편은 오는 7월 3일 정오 KBS 1TV에서 방영된다.
지난 4일 열린 KBS전국노래자랑 고성군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최여름 씨가 장윤정의 ‘초혼’을 열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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