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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연어자연산란장, 산업화 이끈다<1> 연어산업화 20년의 현주소
생태체험부터 먹거리까지 20년 부진 딛고 전환점 맞나 /올해 전국 최초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은연어 양식 본격화/자원증강·음식·관광·축제 차별화 과제…연계사업 지원 필요
등록날짜 [ 2020년07월27일 09시15분 ]

- 글 싣는 순서 -
①연어산업화 20년의 현주소
②국내 최초 연어자연산란장 어떻게 조성되나
③국내 연어산업화, 명암과 비전은
④연어로 생명의 강 탈바꿈한 울산 태화강
⑤연어자연산란장, 친환경 산업화로 완성도 높이자

이번호부터 우리나라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평가되는 양양군의 남대천 연어산업화에 대한 심층 기획보도 ‘국내 최초 연어자연산란장, 산업화 이끈다’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20년간 추진해온 연어산업화 과정을 세밀하게 짚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진단하는 동시에 국내 최초로 남대천에 조성하는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의 기대 효과도 전망해 본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활성화하고 있는 은연어 양식사업이 연어산업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비교해 볼 계획이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이번 기획취재는 국내 취재로만 구성했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는 미국·캐나다·노르웨이‧러시아·일본 등과 함께 연어기원국으로서 1968년부터 국가사무로 연어자원 증강을 위한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남북한 동해안의 정 가운데 위치한 양양군은 1984년 내수면연구소가 건립돼 매년 20만 마리의 연어가 남대천으로 소상하면서 포획과 방류를 통한 연어증강사업의 거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연어방류 50주년을 맞아 기념책자 발간과 함께 연어의 생태와 종류, 통계자료 등 다양한 정보를 체계화하는 동시에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에 참가해 연어자원 보존에 나서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국내 최대 연어소상지인 양양남대천을 거점으로 포획과 방류 등 연어자원 증강을 위한 국가사무를 진행하고, 양양군은 20년 전부터 연어축제와 음식·기념품 개발 등 부가상품화를 목표로 한 산업화를 추진 중이다.  
지금껏 진행한 국내 연어산업화가 이처럼 연어자원 증강사업, 연어클러스터 구축사업에 따른 연어요리와 건강보조식품 등 음식사업, 축제·관광사업 등 3가지 방향으로 압축됐었다면, 올해부터는 국내 최초의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을 축으로 은연어 양식사업까지 추가하면서 5가지의 큰 틀로 확장돼 추진되고 있다.

50년간 연어회귀율 1% 못 미쳐     
연어자원증강사업은 지난 1985년 3,283마리를 포획해 이듬해 689만 마리를 방류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1990년 1만6,767마리를 포획하며 포획량 1만 마리 시대를 열었고, 1998년에는 2만7,721마리, 2013년에는 3만3,064마리를 포획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인공방류사업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3만9,696마리를 포획했고, 그해 방류량도 역시 역대 가장 많은 2,100만 마리를 기록하는 등 연어자원증강사업이 크게 활기를 띠었다. 이후 연어 방류량은 2015년 1,500만 마리에 이어 2016년 1,680만 마리, 2017년 1,460만 마리, 2018년 1,071만 마리, 지난해 860만 마리 등 평균 1,500만 마리 안팎의 방류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지난 50년간 연어회귀량은 평균 0.63%로 1%대에 못 미쳐, 10%대에 이르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의 연어회귀율과는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연어선진국들이 평균 5%대를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까지 우리나라 연어자원 증강사업은 극복해야 할 과제를 많이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중화·차별화 전략 시급 
1997년 양양군이 국내 최초로 연어축제를 개최하면서 시작된 연어산업화는 아직까지도 미완성 단계로 진행형이다. 10년 전 추진해온 연어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민간중심의 연어음식 개발과 연어가죽제품 생산 등이 이뤄졌지만 제자리걸음이고, 2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연어체험 및 학습시설, 연어판매 홍보관, 연어 4D애니메이션, 연어 통합브랜드, 마을미술프로젝트 등은 연어축제 때 한철에만 수요를 충족할 정도로 활성화가 더딘 실정이다.
다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양양남대천에서 열리는 연어축제는 외국인 참가자들까지 늘어나면서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똑같은 축제프로그램이 되풀이되면서 답보상태에 빠진 채 맨손잡기체험에만 사람이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지난해 처음으로 ‘황금연어를 잡아라’는 체험이벤트를 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연어축제를 한 단계 더 진화시켰다.  
연어산업화의 성패는 한정된 시기를 뛰어넘어 대중들이 사계절 접할 수 있도록 일반화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를 위해 양양군은 연어의 모천인 남대천에 국내 최초의 연어자연산란장을 조성하는 동시에, 민간 중심으로 음식과 부가상품 개발 등 그동안 부진했던 연어산업화의 진척을 위해 맛이 뛰어나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은연어 양식사업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연어자연산란장은 20년 전 추진했던 연어과학관 건립사업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대신, 연어의 모천인 남대천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켜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활성화에 나선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과 공동으로 남대천 연어의 소상 장면을 연어 산책길을 따라 실시간으로 보면서 자연과의 공존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인근 고성지역에서 활발하게 진행하던 은연어 양식사업은 민간업체가 중심이 돼 해상가두리가 아닌, 육상가두리에서 효율성 높은 복합양식으로 추진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며 본격화하고 있다.
군은 민간양어장의 치어 생산을 기반으로 육상에서 복합양식을 통해 맛과 품질이 뛰어난 은연어 양식사업이 활성화되면, 다양한 음식은 물론 가공상품까지도 개발이 가능해 남대천 연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며 실질적인 연어산업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매년 양양남대천에서 포획과 방류를 통해 연어자원증강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양양연어축제는 생태환경체험축제로 외국인 참여가 늘어나면서 글로벌축제로 지향점을 넓혀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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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두호 내수면생명자원센터장
 “연어산업화 20년, 올해 새 전환기 맞을 것”
김두호(사진) 내수면생명자원센터장은 “자원증강사업으로 시작한 연어산업화가 양양군의 자연산란장 조성과 함께 민간주도의 은연어 복합양식까지 더해지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양양군의 특화브랜드 강화와 함께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기존 남대천 연어를 활용한 화장품과 건강제품 등 부가산업 활성화가 필요하고, 대규모 양식이 가능한 은연어로는 민간기업 중심의 음식산업 등 먹거리 다양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진행해온 연어산업화가 올해부터 자연산란장 조성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는 만큼, 다양한 연구활동과 연계사업을 활성화시켜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체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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