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시·군마다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 해수욕장 운영에 고심하고 있다. 피서철은 설악권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시기이다. 특히, 해수욕장은 한정된 공간에서 물놀이를 즐기다보니 거리 두기가 쉽지 않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해 해수욕장 개장 반대한다’는 글이 올라올 정도로 감염 확산 우려가 크지만,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에 해수욕장을 열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역수칙을 마련해 강력하게 시행하는 수밖에 없다.
해양수산부는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함께 ‘해수욕장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과 ‘해수욕장 운영대응 지침’을 마련했다. 지침에 따르면, 해수욕장 이용자는 단체로 방문하는 것을 자제하고, 2미터 이상의 거리를 두고 햇빛가림시설물을 설치해야 한다. 또 다른 사람과의 신체 접촉, 침 뱉기, 코 풀기 등을 주의해야 하며, 샤워시설 이용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해수욕장 시설의 소독과 청결 유지는 물론 종사자와 다중이용시설 방문자에 대한 발열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지침에는 유증상자 발생 시 조치사항 등 방역관리 전반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해수부는 개장 전후 현장점검과 실태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다.
설악권 시·군은 해수부 지침 이행과 함께 자체 방역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속초시는 올여름 야간 수영구역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어서 이에 따른 안전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양양군은 젊은층이 많이 찾는 서핑해변을 특별히 관리할 방침이다. 이미 개장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파라솔과 튜브 이용을 제한하고 물놀이 구간과 사워시설을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아무리 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운다고 해도 막상 시행에 들어가면 빈틈이 생길 수 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