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도심지 로데오 1공영주차장의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들이 주차료 부담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속초해수욕장 정문 쪽 2개 주차장과 남문 주차장(항아리물회 맞은편), 로데오 1·2공영주차장 등 5곳의 공영주차장의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들 주차장의 유료화를 위해 속초시시설관리공단과 유료화에 따른 업무협의를 이미 마친 상태이며, 피서철 이전에 관제시스템(차량 차단기) 설치 등의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시는 로데오거리 상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상 4층 510면 규모의 로데오 2공영주차장 주차빌딩 신축공사가 마무리되면 5곳 공영주차장을 유료화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7월 이후에나 유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교동 김안경원 뒤편 로데오 1공영주차장 주변 주민들과 이용자들 사이에서 유료화 추진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외지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속초해수욕장 공영주차장 3곳과 로데오거리 상가 방문객이 주로 이용하는 로데오거리 2주차장과는 달리, 로데오 1주차장은 인근의 직장인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어, 주차장 유료화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시는 로데오 1주차장 유료화 전환에 앞서 주차장 내에 있던 지상 1층의 환경미화원 대기소 건물을 철거하고 종전 149면이던 주차면적을 202면으로 늘리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로데오 1주차장 주차요금의 경우 현재 재래시장 특별법에 의해 감면 혜택을 받고 있는 속초관광수산시장 대형주차장 주차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속초관광수산시장 대형주차장은 30분에 300원, 이후 10분당 200원이다. 이 주차요금을 적용할 경우 3시간 주차 시 3,300원의 주차요금을 내야 한다.
이에 대해 주차장을 자주 이용하는 로데오 1주차장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들은 주차요금 부담이 클 것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최근 로데오거리 1·2공영주차장 주변에 대형 건축물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주차장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 시의 유료화 방침은 어느 정도 공감이 가지만, 그렇다고 매일 비싼 주차요금을 내면서 주차할 수도 없고 주변에 마땅한 주차공간도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차를 어디에 주차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한 직장인은 “직업 특성상 수시로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그 때마다 주차요금을 내며 주차장을 이용할 수도 없어 난감하다”며 “자칫 시의 유료화 방침이 인근 주택가의 극심한 주차난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로데오거리 1주차장 인근의 주민들과 직장인들의 고충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1주차장만 빼고 유료화를 할 경우 차량들이 대거 1주차장으로 몰려 오히려 주차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차요금이 감면되는 속초관광수산시장 대형주차장 주차요금에 준해 유료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1주차장 주민들을 위해 주차요금을 대폭 할인할 경우 자칫 선거법 위반 시비가 불거질 수 있어 주민들만을 위한 감면 혜택 제공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고명진 기자
속초시가 로데오 1공영주차장의 유료화를 추진하자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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