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동서를 가르는 동서고속도로가 내년 7월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구간은 현재 대부분의 토목공사를 완료하고 구간별 세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양군은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대비해 각종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설악권 1시간30분대로 단축
동서고속도로는 서울~설악권의 소요시간을 종전 2시간 30분가량에서 1시간 30분대로 크게 줄여 지역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구간은 홍천군 화촌면 외삼포리를 출발해 홍천 내촌과 인제, 양양 서림을 거쳐 서면 범부리를 종점으로 한다. 총 연장 71.7km로 4차선 고속도로다. 이 구간에는 내촌·인제·서림 등 3개 IC가 설치되고 교량 59개소(8.540km), 터널 35개소(43.451km)가 건설된다.
국내 최장이며 세계에서 11번째로 긴 인제터널은 총 길이 10.965km로 총 5,34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터널 관통시간은 안전운행 속도를 기준으로 6.6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가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구간의 3군데 IC의 교통량을 예측한 결과, 2025년을 기준으로 양양 서림이 1일 평균 7,439대로 나타났다.
“설악권 도약, 전환점 될 것”
양양군은 서울과 설악권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의 종착지로서 지역현안사업과 연계해 관광·산업·주거인프라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도권과의 교통시간 단축뿐 아니라 동해고속도로로 남부권과도 빠르게 연결되는 지리적 여건을 살려 제2그린농공단지 활성화와 물류단지 신규조성에 나서고 있다. 제2그린농공단지는 현재 45%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굴뚝 없는 친환경 8개 기업의 입주가 진행 중이며, 하반기부터는 경쟁력 있는 기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물류단지 조성계획도 가시화하고 있다.
연내 착공하는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도 내년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큰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가까워지면서 양양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탑승객은 물론 물동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양양군과 강원도는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대비해 지지부진했던 관광인프라의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낙산지구는 환경부가 도립공원구역에서 해제할 경우, 낙산월드와 민속촌 등 그동안 관광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던 애물단지들을 새롭게 정비하고 새 활로를 열 것으로 보인다. 하조대지구는 스카이워크를 관광명물화 하고, 수산지구는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아름다운 어항가꾸기사업을 토대로 요트거점 항구로서의 위상을 탄탄히 하게 된다. 현남지구는 지경리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본격 추진과 서핑 활성화로 명품해안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신규 아파트 건설과 소규모 택지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양군은 도시인구 유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북면 신규마을 조성사업과 강현면 정암지구 전원마을 조성사업은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동서고속도로는 단순한 교통망 확충에 그치지 않고 설악권을 새롭게 도약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개통에 대비한 계획들을 차곡차곡 실행에 옮겨 설악권 발전을 견인하는 선도지역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밝혔다.
내년 7월 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구간의 주요 공사가 대부분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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