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방산림청은 지난 4일 속초 노학동 국립등산학교에서 ‘인공암벽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은 최준석 동부지방산림청장, 김철수 속초시장과 최종현 시의회의장, 손중호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이사장, 산악인,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에 이어 시삽 등이 진행됐다.
국립등산학교 인공암벽장은 4,734㎡의 부지에 총 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주요 시설로는 실내 리드와 볼더링이 포함된 지상 4층 건축물 1동과 국제규격의 실외 인공암벽장(스피드, 리드)을 조성하고, 향후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실외 볼더링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최준석 동부지방산림청은 “국립등산학교 인공암벽장 조성으로 속초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산악체험과 교육의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속초시는 지난해 산림청과 국회를 방문해 국립등산학교 인공암벽장 설치를 요구했었다.
김철수 시장은 “인공암벽장은 국제대회 규격으로 설치될 예정이어서 세계 대회를 비롯한 국내외 50여개 인공암벽 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속초를 전국 최고의 산악관광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립등산학교는 인공암벽장이 완공되면 향후 국립산악박물관·국립등산학교와 연계해 국내외 대회를 유치하고 질 높은 등산교육과 대국민 산림휴양·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부지방산림청은 “내년 10월 경 ‘제1회 산림청장배 클라이밍대회’를 국립등산학교 인공암벽장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리드는 한 개 또는 두 개의 경로에서 진행상황에 따라 순위를 결정하는 경기이며, 스피드는 표준경로를 오르는데 필요한 시간을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지는 경기이다. 볼더링은 해결한 과제 수를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국립등산학교 ‘인공암벽장’ 기공식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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