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양수(사진) 국회의원은 지난 14일 “지난 4월 강원 산불 발생 당시 운용된 CCTV의 1/3이 교체 대상인 비정상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산림청으로부터 지난 4월 대형 산불이 발생한 속초·고성·강릉·동해 지역에 설치된 CCTV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35대 중 12대가 노후화 등으로 정상이 아닌 교체 및 성능개선이 필요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재 전국 산간에는 산불을 초기 관측 후 신속 대응하기 위해 산불무인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산불무인감시카메라는 산불 감시와 진화작업에 필수적인 시설인 만큼, 화재 포착 및 조기 진화를 위해 항상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비정상 상태인 12대 카메라는 화소수가 떨어져 화면상으로 산불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거나 송출기 불량으로 끊김 현상이 발생하고, 전기 시설이 한전에서 공급하는 전력이 아닌 가로등 자체 공급 전원으로 불안정한 상태여서 유지보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중 교체가 필요한 것은 8대, 유지보수가 필요한 것은 4대”라며 “문제는 올해 전국에서 교체된 산불무인감시카메라 39대 중 단 한 대도 동해안 지역에는 설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양수 의원은 “노후 카메라 교체 우선순위를 대형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산림청은 대형 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큰 동해안 지역에 무인감시카메라 교체를 위한 예산 증액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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