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5 총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정가에서는 출마예상자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총선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분위기이다.
국회에서 논의될 선거법 개정안에 따라 속초-고성-양양선거구가 쪼개질 수도 있어 현재로선 내년 총선구도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담긴 선거법 개정안은 국회의원 정수(300명)를 유지하되 지역구를 253석에서 28석을 줄이고 비례대표를 75석(현행 47석)으로 늘려 정당득표율에 따라 권역별로 배분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도내 국회의원 의석수가 8석에서 7석으로 줄어들어 다른 선거구에 비해 인구수가 적은 속초-고성-양양 선거구의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3~4명의 이름이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당내 경선의 승패를 좌우할 권리당원 입당원서 접수가 지난달 마무리 되면서 벌써 앞으로 치러질 당내경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 모집에서 속초-고성-양양 출마예정자들이 선거구 조정을 감안해 권리당원을 모집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이동기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김준환 전 경동대 교수, 박상진 국회 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사관), 최상용 도 보건복지특보 등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이동기 위원장은 지역정가의 ‘터줏대감’으로 오랜 기간 지역기반을 다져왔으며, 김준환 전 교수는 기업금융전문가로서의 경력을 내세워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진 수석전문위원도 최근 지인들과의 만남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최상용 보건복지특보도 최근 주위에 출마의사를 알리고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내 경선이 본격화될 경우 당내 지지기반 확보 여부와 경선비용 부담 등으로 중도 포기하는 출마예상자도 나올 수 있어, 지역정가에서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양수 국회의원이 독주하는 모양새다. 이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인물이 아직 없는 가운데 현재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과 황윤구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의 이름이 거론되는 정도다.
이 의원은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환경영향평가 협의 해결과 고성·속초산불피해 수습 과정에서 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의 경우 현재 경찰이 진행 중인 패스트트랙 수사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