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뉴스홈 > 인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몸매 유지 비결요? 운동이죠”
애나 마르첸코 초청 공개 줌바행사에서 만난 69세 주부 김정희 씨
등록날짜 [ 2019년06월10일 14시35분 ]

흥겨운 음악이 울려 퍼지고 조명이 다양한 색깔로 바뀌면서 마치 클럽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음악 소리가 커서 그 소리만 듣고 있어도 몸이 저절로 들썩인다. 한 팀씩 환호를 받고 무대에 올라 줌바댄스를 추자 단상 아래 모든 이들이 따라하며 체육관 전체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무대에 섰던 팀이 순서를 마치고 내려오자 동작을 따라하던 사람들이 열광적인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도 무대에 올라 어른들의 동작을 이끌어낸다. 열정적이고 즐거운 줌바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줌바 마스터 애나 마르첸코를 초청한 공개 줌바 행사가 지난 1일 속초시 생활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7세 아이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였으며 300명 가까운 인원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속초, 양양을 비롯해 원주, 그리고 멀리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많은 이들이 찾았다.

60세까지 댄스스포츠 강사로 활동
이날 참여자 중에는 올해 69세인 김정희 씨도 있었다. 그는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듯 어느 누구 못지않게 열성적이고 능숙한 줌바댄스를 보여줬다. 뒤에서 보고 있노라면 젊은 사람들과 구분이 되지 않았다. 동작만을 따로 본다면 젊은 여성들보다 더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김정희 씨의 이력을 알게 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김정희 씨는 전직 댄스스포츠 강사이다. 그는 13년 동안 강사 생활을 하며 차차차, 지르박, 살사 등 9개 종목을 가르쳤다.
김정희 씨가 댄스스포츠를 시작한 것은 40대 중반의 일이다. 그 이전에는 평범한 주부였다. 전업주부일 때에는 주로 집에만 머물렀는데 주위 사람들은 그에게 “도대체 집에서 뭐하냐”는 질문을 많이 던졌다. 당시 그는 요리처럼 집에서 하는 일을 좋아했고 그 덕에 지금도 요리 하나는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한다.
마흔 여섯에 시작한 운동은 실력이 급성장했다. 불과 반 년 만에 다른 이를 가르칠 수준이 됐고 광주에서 60세까지 강사로 일했다. 그가 광주를 떠날 때 사람들이 아쉬워하며 1년만 더하고 환갑을 맞으면 파티를 열어주겠다고 설득했지만 그는 고향인 속초로 돌아왔다. 강사 생활을 관뒀지만 운동마저 관둔 것은 아니었다. 속초에서 새로운 운동 줌바에 빠져들었다.
“많은 이들이 제 몸매 유지 비결이 뭐냐고 물어요. 제 대답은 운동이죠.”
김정희 씨의 하루는 운동이 중심이다. 줌바댄스 한 시간, 요가·필라테스 한 시간, 그리고 자신이 키우는 개와의 도보운동 한 시간, 이렇게 세 시간 동안 연달아 쉬지 않고 신체 활동을 이어간다. 활발하게 뛰는 게 좋아서 얌전해 보이는 요가나 필라테스는 좋아하지 않았는데 직접 해보고는 운동 강도가 높아서 몇 해 전부터 빼놓지 않고 매일 요가·필라테스를 해오고 있다.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운동해야죠”
이렇게 운동을 열심히 하는 까닭에 김정희 씨는 매우 건강한 편이다. 건강검진을 해보면 혈압, 혈당을 비롯해 모든 수치가 정상이다. 상시적으로 먹는 약도 없고 비타민제나 건강보조식품도 먹지 않는다. 단, 눈 건강을 위해 눈 영양제는 꾸준히 먹고 있다. 그리고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달달한 음식이나 기름진 고기를 일부러 마다하진 않는다.
운동에 대해 얘기하는 김정희 씨의 표정은 너무도 밝다. 운동에서 큰 기쁨을 느끼는 그는 평소 주위에 운동을 적극 권한다. 그의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영향으로 현재 줌바 강사로 활동 중이다. 다정한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지난 1일 행사 현장에서도 함께했다.
“운동을 언제까지 할 거냐고요? 운동은 죽을 때까지 하는 거죠.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해야죠.”
이렇게 말하는 김정희 씨는 지금도 더 배워보고 싶은 운동이 있다고 한다. 탄성이 있는 줄을 천장에 매고 몸에 연결해서 하는 운동인 번지피트니스, 발레를 응용한 운동인 발레핏이 그 운동들이다. 물론 새로운 운동을 하고 싶다고 해서 줌바를 소홀히 할 생각은 없다.
“속초에서 줌바댄스는 굉장히 활성화돼 있어요. 수도권, 그리고 전국에서 부러워할 정도죠. 저는 앞으로 줌바가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참여하고 싶네요.”            이광호 객원기자 campin@hanmail.net
운동을 사랑하는 69세 주부 김정희 씨(오른쪽에서 두 번째). 지난 1일 속초시 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줌바 행사에서 줌바 마스터 애나 마르첸코(왼쪽에서 두 번째), 지역에서 줌바 보급에 앞장서온 윤경숙 원장(맨 오른쪽), 이하나 강사(맨 왼쪽)와 함께.
 

이광호 (campin@hanmail.net)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좋아요 2 싫어요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속초의 택시운전사 황상기의 살아온 이야기<3> – 울산행, 인생의 전기 (2019-06-17 15:41:32)
“반려동물 집에 들이면 가족 화목해지고 정서적 안정” (2019-06-10 14:20:00)
양양군 동해안 휴양레저 거점 발...
속초고, CBS배 전국남녀중고배구...
올 가을 양양송이 작황 어떨까
‘고성 DMZ 평화의 길’ 2단계 ...
양양지역 추석 명절 온정 손길 ...
속초시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보...
1
양양군 동해안 휴양레저 거점 발돋움…관광인프라 조...
양양군이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동해안 종합레저휴양의 ...
2
속초 별하어린이집 ‘푸른 바다 사랑 캠페...
3
이경일 고성군수 당선무효형…공직선거법 ...
4
두 번째 ‘스케치로 만나는 속초전’
5
잔디 깔린 속초 엑스포 상설 이벤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