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속초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속초로 이어지고 있다.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는 지역 자원봉사자에서부터 멀리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서 산불피해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외지인까지 모두가 이재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숨은 영웅’ 들이다.
지난 16일 오전 속초종합운동장. 대형산불이 발생한 지 10여일이 지났지만 속초종합운동장에는 여전히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구호물품들이 답지하고 있었다.
속초시는 구호물품들을 효율적으로 관리·배부하기 위해 종합경기장에 작업장을 별도로 마련해 운영 중이다.
이날 종합경기장 동문 입구에는 전국 각지에서 답지된 구호물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미리 속초시자원봉사센터에 자원봉사를 신청한 자원봉사자와 직접 종합경기장을 찾아 현장 접수한 자원봉사자들은 작업에 앞서 속초시 공무원으로부터 현장설명을 들었다.
속초시자원봉사센터는 하루 평균 20명 이상이 직접 종합경기장을 찾아 현장 접수하는 등 자원봉사 참여 열기가 높다고 했다. 또 구호성품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속초를 방문한 외지인들도 산불피해현장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자원봉사 대열에 합류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이날은 △법무부보호관찰소 △신천지 △자원봉사대학1기 △더불어 살아가는 예쁜 집 꾸미기 △자율방재단 △ 부산천리교청년회 △소호259게스트하우스 △속초시축구협회 △속초모범운전자회 △속초문화원 △서울시립강북노인복지관 △늘푸른회 △시민봉사자 등 80여명이 구호물품 분류 및 운반 등의 일을 했다.
양승혁 속초시지역자율방재단장은 “산불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단원들과 지난 7일부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산불피해현장이 빨리 복구돼 이재민들이 새로운 삶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산불피해지인 장천마을 경로당에서는 △안산 굿모닝 푸드트럭협동조합 △기독교연합회 봉사단 △횡성보건소 △농협중앙회 농가희망봉사단 등에서 급식봉사 및 의료봉사에 나섰고, 이재민들이 임시 거주하고 있는 LH속초연수원에서는 홍천보건소 봉사단이 의료봉사를 펼쳤다.
본격적인 구호활동이 시작된 지난 7~16일 속초지역에는 △이재민 지원 1,309명 △급식급수 592명 △의료지원 105명 등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산불피해지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박주희 속초시자원봉사센터소장은 “산불피해현장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이재민들에게는 큰 보물이고 든든한 후원자”라며 “지금도 자원봉사 신청 열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든든하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지난 16일 속초종합운동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전국에서 답지된 구호물품을 분류·배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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