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속초·고성산불로 속초지역 관광체육시설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속초시는 지난 4일 고성에서 발생해 강풍을 타고 속초로 번진 산불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조영 촬영장과 영랑호리조트 야외별관 빌라 27동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영랑호 산책로변에 위치한 화랑도체험장 건물 5동도 피해를 입어 사실상 체험이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속초시의 관광시설물 산불 피해조사 현황자료에 따르면 한화리조트 설악씨네라마(대조영 촬영장) 109동 시설물이 전소됐다. 대조영세트장은 현재 성곽만 남아 있을 뿐, 대부분의 시설물이 불에 탔다. 또 야외 바비큐장(컨테이너 2동), 바비큐식당(1개동)이 전소됐고, 플라자시설CC 시설물도 일부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콘도 및 골프장 조경수목과 잔디 등도 반소 피해를 입었다. 한화워터피아 노천탕과 플라잉폭스·튜브스터 등의 부대시설, 야외 데크 등도 전소됐다.
영랑호변에 위치한 영랑호리조트 야외 별관 빌라동 27동이 화마에 전소됐다. 리조트 음식점과 미술관, 자전거대여점 등 부대시설 3동이 불에 탔고, 잔디밭 가건물 2동도 화마에 피해를 입었다.
속초시 장사동에 있는 일반 야영장의 관리동과 글램핑동 등 시설물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화랑도체험장은 실내승마장, 매표소, 안내소 등이 전소됐으며, 말 30마리가 있던 마방장은 속초시 공무원과 체험장 직원들의 진화 노력으로 불에 타지 않았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한화리조트의 경우 대조영세트장은 완전히 전소됐지만, 워터피아는 지금도 영업 중이며, 해수피아는 노천탕 부분만, 골프장은 외곽 부분만 피해를 입어 한화 측에서 주말인 13일부터 영업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영랑호리조트 측과 협의해서 전소된 야외 별관 빌라동 건물에 대해 행정이 도와줄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지난 4일 발생한 대형산불로 한화리조트 대조영세트장이 전소돼 성곽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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