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6월 이후 4년 넘게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던 북방항로가 올해 상반기 다시 열릴 전망이다.
속초시와 강원도 등에 따르면 속초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슬라비얀카(주 2항차), 일본 기타큐슈(주 1항차)를 운항하는 카페리선의 외항 정기여객 운송사업 면허가 지난달 발급돼 올 상반기 취항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0일 속초항~러시아 슬라비얀카~일본 기타큐슈를 운항하는 카페리선의 외항 정기여객 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했다.
운항선사인 (주)갤럭시쿠루즈는 신일본훼리(주)가 일본 내항에서 운항하던 카페리선을 인수해 수리한 후 올 상반기에 정식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이 선박은 1만7,329톤으로 여객 600여명과 화물 244TEU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슬라비얀카항은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3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어 향후 국제물류 요충지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기존 북방항로 경유지였던 자루비노보다 북쪽으로 30여km 떨어져 있다.
이에 시는 올 상반기 북방항로 재취항에 앞서 러시아 현지를 방문해 항로 점검 등에 나설 계획이다. 전길탁 부시장 등은 이달 말경 러시아 슬라비얀카와 중국 훈춘 등을 방문해 항로 재취항에 따른 협조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속초시는 북방항로 경유지가 기존 자루비노가 아닌 슬라비얀카로 변경돼 북방항로 재취항에 앞서 현지답사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선박 개보수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정확한 취항일자를 점칠 수 없지만 올 상반기경에는 취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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