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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가득한 한겨울 오전의 ‘줌바댄스’ 현장
에어로빅과 경쾌한 춤의 결합 /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동작 / 노래 따라 부르고 환호성도 지르고
등록날짜 [ 2019년02월04일 11시45분 ]

오전 9시 반, 속초 중앙로 윤경숙줌바댄스학원. 수십 명의 사람들이 줌바댄스를 추기 위해 모여 있다. 모두들 서서히 몸을 풀자 뒤이어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의 동작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한다.
‘줌바(ZUMBA)’댄스는 콜롬비아의 베토 페레스가 창안한 것으로 쉽게 말하면 에어로빅과 춤을 합친 것이다. 에어로빅 강사였던 페레스가 한번은 에어로빅 수업에 쓰는 음악 테이프를 가져가지 못해 살사, 메렝게 같은 음악을 틀고서 춤을 춘 적이 있는데 그는 이 우연한 일을 계기로 줌바댄스를 만들었다.

자유로움을 발산하는 줌바댄스
창시자 페레스는 줌바댄스의 모토로 ‘Fun(재밌는), Easy(쉬운), Effective(효과적인)’를 제시한다. 줌바댄스는 살사, 힙합, 메렝게, 삼바, 레게 등 경쾌한 음악에 맞춰 남녀노소가 모두 따라 하기 쉬운 동작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고강도의 동작을 반복하기에 1시간 만에 최대 1000kcal가 소모될 정도로 운동량이 많다. 1만 보 걷기가 두 시간 가까이 걸리고 400kcal 정도 소모되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짧은 시간에 운동량이 많은 것이다. 그런 까닭에 줌바댄스는 몇 해 전부터 국내에서 다이어트 운동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미셀 오바마, 마돈나, 제니퍼 로페즈 같은 유명 인사들이 여기에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동작들은 에어로빅 비슷하기도 하지만 좀 더 자유롭다. 어떤 사람은 춤을 추는 것 같고 다른 이는 운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름다운 몸놀림을 보여주는 이도 있고 대단히 크고 힘찬 동작을 이어가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스스로의 동작에 심취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자리를 옮겨 다니며 사람들이 좀 더 신나게 할 수 있게 어깨동무도 하고 두 손을 쥐고 함성을 지르며 용기를 북돋운다.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환호성을 지르기도 한다. 그 모습이 마치 ‘줌바’의 지향 가치가 무엇인지 몸으로 직접 보여주는 것 같다. 많지는 않지만 안면을 찌푸린 사람도 있다. 운동량을 생각하면 지쳐 쓰러지지 않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다.
음악은 60분 내내 울려 퍼진다. 한 곡이 끝나고 다음 곡이 나오기까지 몇 초간 시간이 나면  땀을 닦거나 물을 마시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동작을 멈추지 않는다. 음악의 분위기가 바뀌자 지쳐 보이는 사람들도 다시 힘을 내 신나게 춤을 춘다. 마치 ‘신남’이란 버튼을 눌러서 기계의 작동 모드를 바꾼 듯하다.
마지막에 다다를수록 숨소리는 커지지만 사람들의 집중력은 높아진다. 스트레칭 후 줌바댄스가 마무리되자 참여자들의 표정은 더욱 밝아진다. 하는 내내 인상을 쓰던 사람도 너무 환하게 웃는다.

여고생처럼 웃으며 학원 나서는 발걸음
“오늘은 지켜보는 눈이 있어서 다들 좀 얌전했어요.”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춤을 추던 여성의 말이다. 너무도 열정적인 춤들이 얌전했다면 평소에는 어떨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잠시 숨을 고르는 한 사람은 매우 뿌듯한 표정이다. 줌바댄스를 한 지 4년 됐다는 그는 줌바댄스를 하면서 술을 끊었고 거의 매일 줌바댄스를 추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단다.
줌바댄스를 끝낸 이들이 돌아갈 준비를 하고 새로 온 사람들이 다음 시간을 기다리는데 이전 시간에 했던 사람이 떠나지 않고 다음 시간까지 참여하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온몸이 이미 땀에 젖어 있지만 눈빛에는 생기가 돈다.
5년째 속초에서 줌바댄스를 보급하고 있다는 이 학원의 윤경숙 원장은 “10대들 중에서 줌바댄스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도 있고 일흔이 다 됐는데 배우러 오는 분도 있다”면서 “우리 지역에서 줌바댄스 저변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지난달 20일, 유명 줌바댄서인 페드로 카마초를 속초시 생활체육관에 초청해 공개수업을 펼친 바 있다. 현재, 속초에서 줌바댄스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은 세 곳 정도 된다.
운동이 끝난 후 학원을 나서는 이들의 표정이 너무도 밝다. 30대 여성들도 여고생처럼 웃으며 빠져 나간다. 그 모습이 마치 “당신도 줌바댄스를 추면 이렇게 즐거울 수 있다”라고 말하는 듯하다. 열정적으로 춤을 추던 사람들이 옷을 갈아입고 나가는데 그들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의 모습이다. 젊은 사람 못지않게 춤을 추던 중년 여성은 어느새 평범한 50대 여성으로 돌아와 있다. 학원을 나서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이들의 하루는 누구보다도 열정적일 것이다.
이광호 객원기자 campin@hanmail.net
줌바댄스의 신나는 현장.
이른 아침 줌바댄스로 하루를 시작하는 윤경숙줌바댄스학원의 회원들.
줌바댄스를 추는 이들의 표정에는 ‘줌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나타나 있다.
줌바댄스의 매력에 흠뻑 빠진 한 여성.
 

이광호 (campin@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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