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시범운영을 해오던 산림청 소속의 국립등산학교가 지난 5일 정식으로 개교했다.
이날 개교식에는 최준석 동부지방산림청장을 비롯한 산림청 관계자와 김철수 속초시장, 최종현 시의회 의장,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회장, 정기범 한국산악회장, 시·도의원, 산악인,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경과보고와 개교 공로자 감사패 전달, 기념식수, 현판식 등이 진행됐다.
국립등산학교의 초대 교장을 맡은 유명 산악인 엄홍길 씨는 개교식 인사말에서 “국립등산학교의 개교로 국가적 차원의 체계적인 등산교육이 가능해졌다”면서 “초대교장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등산 발전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
속초 노학동 국립산악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한 국립등산학교는 국비 50억원이 투입됐으며 건물 연면적이 농구 코트 다섯 개 정도 되는 2,274㎡에 지상 3층 규모이며 연간 1만명 이상을 교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공암벽장, 안전교육실 외에 숙박공간이 있어 원거리에 거주하는 이들의 장기 교육도 가능하다.
국립등산학교는 앞으로 가족·청소년·소외계층을 위한 등산교육부터 산악구조대·클라이머 같은 산악전문가 교육까지, 폭넓은 계층에게 등산 및 산악등반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조만간 개설되며 그 전까지 전화로 교육 신청이 가능하다.
이광호 객원기자 campin@hanmail.net
국립등산학교 개교식 후 엄홍길 교장 등이 참여해 현판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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